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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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인생 길게 봐라"…'세모방' 박명수, 재수생 위로한 진심

기사입력 2017.11.26 07:00 / 기사수정 2017.11.26 00:5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수능을 앞둔 재수생을 응원했다.

25일 방송된 MBC '세상의 모든 방송'에서는 박명수가 재수생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명수는 버스에서 한 재수생과 대화를 나눴다. 촬영 당시 수능이 3개월 정도 남은 상황. 박명수는 "나도 재수, 삼수 해봤다. 뭐가 가장 힘드냐"라며 물었고, 재수생은 "혼자 공부하는 게 가장 힘들다. 재수 학원 다니는 애들은 상관없는데 독학하는 애들은 혼자 독서실 다니고 도서관 다니고 해서 외롭다. 일 년 동안 말상대가 되는 사람이 가족 밖에 없다"라며 털어놨다.

이에 박명수는 "이번에 또 떨어지면 가족들도 멀리 해라. 재수는 필수라고 하지 않냐. 삼수는 선택이라고 한다. 삼수는 하지 마라. 재수에서 끝냈으면 좋겠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진짜 힘들지 않냐"라며 조언했다.

이어 재수생은 "조금 창피하다. 친구들 대학생이라 티비 많이 볼 텐데"라며 민망해했고, 박명수는 "인생은 길게 봐야 한다. 네가 더 잘나갈 수 있다. 지금 1~2년 늦고 빠르고는 중요하지 않다. 성공 했냐, 안 했냐의 차이는 마흔 넘어가야 한다. 재수하니까 시간이 너무 안 간다고 하겠지만 마흔까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지금 공부한 걸로 평생 써먹는다"라며 조언했다.

또 박명수는 "재수생은 한 달에 용돈 얼마 받냐"라며 궁금해했고, 재수생은 "독서실비랑 같이 해서 한 20만원 정도 받는다. 독서실비가 8만원 정도 한다. 교통비 쓰고 나머지 저축한다. 끝나고 나면 친구들이랑 해외여행 가고 할 거다"라며 설명했다.

박명수는 "스물두 살 때부터 부모님한테 기대지 않았다. 큰돈을 번 건 아니고 공장 다녀서 38만원 받았다. 30만원 아버지 드리고 8만원 내가 썼다. 개그맨 되고 아버지 이천만원 갖다 드렸다. 아버지 우시더라. '너를 진작 개그맨 시킬 걸 너무 늦게 시켰구나'라고 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박명수는 "효도할 수 있는 기회는 꽤 오지만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부모님이 먼저 달라고 한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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