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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지현우 "'올미다' 연하남 이미지, 12년 지나도 여전히 좋아"

기사입력 2017.11.18 12:03 / 기사수정 2017.11.18 11: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지현우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도 안정된 연기로 거침없는 장돌목 역을 소화했다.

대한민국을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게 통쾌한 일격을 날리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에서 그는 정의의 도둑 J이자 장돌목을 연기하며 50부작을 이끌었다. 소수의 기득권 세력들의 물건을 터는가 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악인들을 응징한 인물이다. 

“주말드라마는 이번이 세 번째였어요. 주말드라마 같지 않은 작품이어서 정성을 많이 들였어요. 보통 주말드라마는 가족극을 중심으로 하잖아요. 큰아이, 작은 아이 등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번 ‘도둑놈 도둑님’은 저와 (김)지훈 형, 최종환 선배 이 세 사람이 거의 주구장창 달렸어요. 대사도 많았죠. (웃음) 계속 잘하려고 하다 보니 힘들기도 했고요.

이번 작품 덕분에 일을 하는 태도가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대본을 처음 읽으면 아 이거구나 하는데 지금은 이게 맞나, 다른 뜻이 있지 않을까. 왜 이런 의도를 썼지. 왜 아가 아니라 어로 썼을까 등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마지막회는 해피엔딩이었다. 윤중태(최종환), 최강규(김준원), 윤화영(임주은)이 체포됐다. 스스로 J라고 밝힌 장돌목(지현우)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천문그룹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장돌목과 강소주(서현)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말은 마음에 들어요. 전작인 ‘송곳’이나 ‘원티드’의 결말이 다 씁쓸했거든요. ‘송곳’은 좌천돼서 일도 안 주는 현실을 많이 반영했고 ‘원티드’도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실적으로 다뤘어요. ‘도둑놈 도둑님’은 부모님들이 시청을 많이 하는 드라마로서 해피엔딩이 좋았던 것 같아요. 사회가 그렇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걸 보여준 엔딩이었어요.” 

지현우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메리대구공방전’, ‘달콤한 나의 도시’, ‘인현왕후의 남자’, ‘앵그리맘’, ‘트로트의 연인’, ‘송곳’, ‘원티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 뮤지컬 ‘킹키부츠’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지현우 하면 2005년 종영한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지현우 PD를 연기한 그는 최미자(예지원)를 짝사랑하는 연기로 국민 연하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런 수식어가) 좋죠. 연하남 역할 덕분에 이 쪽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거니까요. ‘올미다’가 또 나오게 된다면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벌써 13년 전이라 연하남은 힘들지 않을까요. 하하. 지금은 누나팬들이 다들 연세가 있으세요.(웃음) 20대는 너무 바빴는데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생각하는 마음이 훨씬 더 커졌어요. 팬들이 제3의 연인처럼 지지해주고 편지도 써주면 힘이 나요. 되게 고마운 존재예요.” 

벌써 데뷔 15년 차를 맞은 지현우는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로 비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는 게 최종적인 목표에요. 항상 얘기하는 건데 거치적거리지 않는 배우가 됐으면 해요. 드라마를 보면 몰입이 안 되는 배우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돼야죠. 어느 순간 이 사람이 이렇게 해? 나도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나가기 시작하면 자칫 대사만 하는 배우가 될 수 있어요. 그런 마음을 꾸준히 지켜가는 게 쉽지 않은데 노력하고 있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드림티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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