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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빡빡이"·"누구냐"...'대종상' 막말 논란, 찬물 끼얹기

기사입력 2017.10.26 11:05 / 기사수정 2017.10.26 11:0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부활을 꿈꾸며 '리부트'라는 이름까지 달고 나온 제 54회 대종상 영화제. 지적받은 문제점을 고치고, 스타들도 대거 참석하며 리부트 원년을 무난히 마쳤다. 그러나 뒤늦게 터진 제작진의 막말이 대종상에 또 다시 얼룩을 남겼다.

25일 제 54회 대종상영화제가 배우 신현준과 스테파니 리의 진행 하에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는 TV 조선을 통해 생방송 됐다.

올해 대종상은 공정성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힌 만큼, 시상과 함께 심사위원들의 심사표를 공개하며 상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또 상 싹쓸이로 논란이 됐던 지난 시상식과 달리 '택시운전사', '더킹', '박열' 등 다양한 작품이 상을 나눠가지며 수상의 균형도 맞춰졌다.

개인적인 스케줄로 참석 못한 배우들도 있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많은 스타들이 자리에 참석해 영화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신인 배우 최희서가 쟁쟁한 배우들의 제치고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약간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받을만하다는 의견도 팽팽해 갑론을박이 이루어졌다.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 연기를 상으로 평가하다보니 나올 수 있는 논란 중 하나였다.

그러나 더 큰 논란은 시상식 이후에 터졌다. 중계를 맡은 TV조선이 시상식 종료 후 영상을 유투브와 포털사이트에 올리며 스태프들의 목소리가 담긴 버전이 게재된 것. 

모든 영상에서 스태프의 음성을 들을 수 있지만 가장 논란이 된 영상은 최희서의 수상 부분이었다. 해당 스태프는 최희서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동안 "그만 좀 해라", "얘 누구냐", "진짜 돌겠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여과없이 말했다.

또한 관객석에 앉아있던 '박열'의 이준익 감독을 카메라에 담으며 "빡빡이 그 양반?"이라고 지칭해 불렀다. 

현재는 영상이 모두 삭제됐지만, 이미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봤다. 축하받아야 할 배우와 감독이 동정의 대상이 됐다. 다 된 대종상에 재 뿌리기 격이 된 이 상황이 안타깝다.

한편 이와 관련해 대종상영화제 측 관계자는 "현재 상황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대종상 영화제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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