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8 20:58 / 기사수정 2008.11.28 20:58
▶ 마스크 투혼이냐? 노장 투혼이냐?
정리하면 '투혼'의 대결이다. 정조국은 10월 4일 인천전 경기에서 광대뼈 3골이 함몰되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정상도전을 위한 꿈을 위해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초반 귀네슈에 항명하는 등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개과천선하며 시즌 중반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과는 데얀(14골 6도움)에 이은 공격포인트 2위(7골 5도움)를 기록했다. 데얀이 선발출장 한다는 가정하에 김은중과 이상협이 경합하지만, 정조국의 선발출장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 울산전에서는 결장했고, 후반기 대결에서는 84분간 필드를 누볐지만, 울산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슈팅마저 기록하지 못했던 그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정조국도 골 욕심이 날것이다.
이에 맞서는 K-리그 최다 골의 주인공 우성용은 노장 투혼을 불사른다는 각오다. 굳이 나이를 따지지 않아도 울산의 최고참은 우성용이다.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하며 5골 3도움을 기록. 여전함을 과시한 우성용. 올 시즌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36분간 출전하며 3개의 슈팅을 뿌렸다. 출전시간대비해 정조국에 앞섰던 기록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주로 후반 막판에 투입되었던 우성용. 포항전에서는 연장 후반에 전북전에서는 후반 44분에 투입되었다. 그만큼 체력적으로는 다른 울산 공격수들보다 한결 여유롭다. 일단 우성용은 선발이든 그렇지 않든 노장투혼을 불사른다는 각오로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김정남 감독의 선택이 기다려지는 부분이다.
▶ '왼발의 달인' 넣으면 이긴다.
올 시즌 전남에서 서울로 말을 갈아탄 왼쪽 풀백 김치우. 전남에서 말을 갈아타고 나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4경기에서 4승을 거뒀던 서울과 김치우. K-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항전에서도 그의 왼발은 빛났다. 전반 20분 왼발 프리킥 골. 전반 36분 데얀에게 왼발 크로스 도움. 1골 1도움으로 빛났고 승리까지 채워준 명품 왼발이었다. 통산 116경기에서 8골 10도움을 기록한 김치우. 일단 울산전에서 골을 넣고 올해 안에 10-10 클럽을 찍게 될지의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때에 따라 왼쪽 미드필더로도 출전 가능한 김치우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준 플레이오프'의 영웅 염기훈. 염기훈은 지난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반 40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골이었기에 염기훈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올해 부상 탓에 18경기에서 풀타임 경기가 7게임에 그칠 만큼 부침이 심했던 염기훈이다. 하지만, 염기훈이 공격포인트를 냈던 5경기는 모두 승리를 거두며 승리의 보증수표 역할을 해냈다. 염기훈 역시 1도움만 올리면 10-10 클럽을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서울과의 개막전에서 90분 풀타임으로 필드를 누볐지만, 1번의 슈팅밖에 보여주지 못한 염기훈. 그의 왼발이 이번에도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