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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완벽히 설욕한 두산, '활활' 타선으로 마산도 불태운다

기사입력 2017.10.19 23:22 / 기사수정 2017.10.20 04:2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1차전 8점 차 대패를 2차전에서 10점 차 대승으로 갚았다.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가 이제 마산으로 향한다. 무엇보다 완전히 감각이 살아난 타선의 컨디션이 긍정적이다.

3차전 선발은 마이클 보우덴이다. 이번 시즌 보우덴은 작년 만큼의 언터쳐블 모드는 아니었지만, 두산의 '판타스틱4' 일원으로 후반기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의 원투펀치가 무너진 현재 보우덴이 NC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사다.

▲두산의 3번째 선발 보우덴, 너만은 다르길

2차전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선발을 최대한 오래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불펜보다 선발이 차지하는 전력,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니퍼트와 장원준이 연이어 6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은 두산에게 아픔이자 고민거리였다. 특히 두 선발이 모두 가을에, 정규 시즌에 NC를 상대로 강했기 때문에 더욱 뜻밖이었다.

단기전에서 데이터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그래도 굳이 정규시즌 성적을 꼽아보자면, 3차전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NC를 상대로 1경기 타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준수한 성적이다. 팀 상대 성적보다도 9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지난 1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닝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자책점도 그리 높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열 오른 타선, 지친 NC 불펜을 공략하라

1차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5점을 만들었고, 2차전에서는 무려 17점을 뽑아냈다. 와일드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가을야구 세번째 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NC의 지친 불펜을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4차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구창모, 최금강 등 영건 뿐 아니라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제프 맨쉽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려내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니퍼트-장원준의 상위선발이 기대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격 또한 두산의 장점이다. 특히 2차전에서는 박건우, 김재환, 양의지 등 중심타선과 하위에 배치된 최주환이 쏠쏠한 타격을 보여주며 경기 중반 쉽게 승기를 잡았다. 하루만에 NC 불펜의 피로도가 사라졌을리 만무하다. 선구안과 끈질긴 타격으로 에릭 해커를 6회 안에 내릴 수 있다면 이후 불펜 공략은 조금 더 수월할 예정이다.

▲분위기는 넘어왔다, '두산다운 야구'를 이어간다

NC의 상승세는 놀라웠다.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하고 시리즈 업셋을 달성,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지난 2년간 NC와 치렀던 가을 맞대결과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철벽같던 선발이 무너지며 계산이 어긋났고, 필승조 역시 대량실점을 허용하는 등 1차전 다소 힘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는 여전했다. 의기소침해질 수 있던 패배 이후 2차전을 완승으로 이끌었다. 아직 선발 출장이 어렵다고 전한 김재호 대신 류지혁이 한층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김승회, 김강률 등 불펜 역시 최소 실점으로 장원준이 내려간 마운드를 책임졌다. 무엇보다 타선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지만, 한 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이 제 역할을 하며 지탱하고 있다. 공백이 생겨도 버텨냈던 두산의 저력이 드디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마산으로 향하는 두산의 걸음이 다소 가벼워진 이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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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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