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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7] '맨헌트' 오우삼 감독 "액션으로 배우와 호흡, 즐거운 경험" (종합)

기사입력 2017.10.14 17:39 / 기사수정 2017.10.14 17:39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맨헌트'의 오우삼 감독과 배우 하지원, 안젤리스 우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4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영화 '맨헌트'(감독 오우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우삼 감독과 배우 하지원, 안젤리스 우가 참석했다.

'맨헌트'는 거장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중국, 홍콩, 대만, 일본 영화팀의 합작품으로 공명정대한 변호사가 동료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다 누명을 쓴 뒤 스스로 진실 규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이날 오우삼 감독은 "이렇게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게 돼 영광이다, '맨헌트'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 여러분이 제 작품을 모두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한국의 뛰어난 배우인 하지원 씨와 작업하게 됐다. 하지원 씨는 매우 뛰어난 배우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칭찬을 전했다.

하지원은 '맨헌트'에서 미모의 킬러 쯔위 역을 맡아 고차원의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원은 "일본 배우 분, 중국 배우 분이 모두 계셨다. 액션이 정말 좋았던 것은 의사소통이 모두 되지 않아도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화가 있지 않나. 그래서 사실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영화 속에서 장한위라는 배우를 처음 만난 날 엔딩을 찍었다. 처음 만났는데도 엔딩을 찍을 때 서로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좋았고, 무엇보다도 오우삼 감독의 액션 영화에 함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매 순간 영광스럽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는 하지원을 비롯해 안젤리스 우, 후쿠야마 마사하루, 치웨이, 쿠니무라 준 등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오우삼 감독의 딸이기도 한 안젤리스 우는 이 자리에서 "제가 '맨헌트'의 배역을 의뢰받았을 때 큰 서프라이즈라고 생각했다. 아주 좋은서프라이즈였다"며 "다시 아버지와 함께 액션 영화를 찍는것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오우삼 감독은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라는 소설을 리메이크했다. 오우삼 감독은 "일본의 다카쿠라 켄에게 바치는 영화다"라며 "저희가 리메이크를 할 때 원작을 리메이크 한 것은 아니고, 소설을 갖고 찍었다. 영화 판권 문제가 해결이 안됐기 때문에 그렇게 했고, 스토리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뒀다. 아무래도 원작 소설이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그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많아서, 스토리나 세부적인 부분에 있어서 현재의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맨헌트'에서는 처음으로 여자 킬러 캐릭터가 등장한다. 오우삼 감독은 이에 대해 "여자 킬러의 캐릭터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고, 스토리 상에는 없었던 것이다. 킬러들의 스토리가 추가되면서 영화의 내용이 좀 더 풍부해졌다고 생각한다.또 제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여성 킬러 캐릭터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촬영 스타일인 우정, 액션이 많이 나온다든지 하는 것은 원작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액션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덧붙였다. 오우삼 감독은 "저만의 미적 감각을 갖고 찍은 부분이 많다. 첫 여성 킬러 캐릭터지만 주윤발, 양조위를 찍을때와 다른 느낌은 없었다. 공통점은 모두 그들만의 낭만과 감정을 잘 표현할 줄 아는 배우였다. 두 여자 킬러 캐릭터 때문에 더 좋은 영화가 됐다고 생각하고, 더 풍부한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을 통해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한다.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매우 좋아했다.

뮤지컬이 마치 액션영화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람을 때린 적도 없고 다치게 한 적도 없지만 무용을 좋아했고 춤도 좋아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무용과 춤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액션 배우들과 다같이 호흡하고 작업하는 것이 제게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강수연 집해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오우삼 감독님을 부산국제영화제에 모실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많은 분들이 감독님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함께 당부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75개국의 298편이 상영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풍경소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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