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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NC 구창모를 성장시키는 단어, 자신감과 패기

기사입력 2017.10.13 11:00 / 기사수정 2017.10.13 10:50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좌완투수 구창모는 2015년 입단한 3년차, 만 20세의 어린 투수다. 하지만 벌써 두 번째 가을 무대를 밟고있고, 그 누구보다 씩씩하게 공을 뿌린다.

구창모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3차전에 등판했다. 2차전에서 선발 장현식에 이어 올라와 한 타자를 상대하고 내려갔던 그는 3차전에도 선발 제프 맨쉽에 이어 등판해 김문호, 손아섭을 차례로 막고 구원승을 올렸다. 현재까지 2경기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기록.

12일 만난 구창모는 "팔은 풀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등판하다보니 초반에 제구가 날리긴 했다. 그래도 5회 중요한 상황이었고, 마운드에서 상위 타순이라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더라. 첫 타자를 잡으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손아섭 선배님을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음 타자 이대호와의 상대가 불발된 데 대해서는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부분이다. 자신은 있었다"고 전했다.

두 번째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이기는 하지만, 가을야구는 여전히 긴장되는 무대다. 구창모는 정규시즌과 비교해 "포스트시즌은 매 회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 지 모르니까 긴장을 놓을 수가 없더라. 주변 환경도 그렇고, 긴장감 자체가 다르다"며 "야구는 진짜 모르는거 같다. 마음을 놓으려고 하면 또 긴장감을 만들고, 타이트한 상황이 된다. 하는 것보다 보는 게 더 떨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마운드에 있을 때는 작년보다는 떨리는 게 좀 없어졌다. 즐기려고 한다. 그러면서 잘 되는 것 같다"며 "확실히 작년 포스트시즌 경험이 올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노하우가 없을 지 몰라도 젊은 패기로 상대했던 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그냥 자신있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얘기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31경기 나와 115이닝을 던져 7승10패 5.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주로 선발로 나오다 시즌 후반 구원 등판했다. 데뷔 첫 해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구창모지만 한 시즌을 경험한 후 올 시즌을 치르며 또 한 뼘 성장했다. 그렇게 계속 발전해나갈 선수다.

구창모는 "올 시즌 치르면서 경험도 많이 했고, 내년도 더 열심히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매 경기 즐기자는 마음"이라고 얘기했다. 그에게 '즐긴다'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냐 물으니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싶은대로 후회없이 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포스트시즌은 매번 오는 기회가 아니다"라고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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