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지키는 야구'로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홈에서 1승 1패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가 마산으로 향한다.
1차전 연장 패배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2차전에서 설욕했다. 3차전 선발은 '백전노장' 송승준이다. 롯데의 마지막 가을이던 2012년 선발로 활약했던 송승준이 5년이 지난 2017년 포스트시즌에서도 100승 투수의 위엄을 보여야 한다.
▲열세 지운 롯데, 또 다른 시리즈의 시작
2차전을 앞두고 무려 1400장의 취소표가 나왔고 결국 매진에 실패했다. 1차전 처참했던 연장 패배의 후유증이었다. 2차전에서도 기대했던 타선은 침묵을 이어갔지만 마운드가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그 어려운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조원우 감독 역시 "한 점 차 어려운 승부인데 잘 해줬다. 고비를 넘겼다"고 평가했다.
이제 무대는 마산으로 옮겨졌다. 마산에서 치렀던 개막전 위닝시리즈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홈을 떠나 원정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시리즈인 만큼, 역시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균형을 맞추고 3차전을 맞는 롯데인 만큼,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100승 투수' 송승준, 린드블럼-레일리 잇는 호투가 필요해
롯데의 명운을 가를 수도 있는 3차전, 선발 마운드에는 송승준이 오른다. 5년 만의 가을이 낯선 롯데에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존재는 든든함 그 자체다. 선발진에서는 유일하게 롯데 유니폼을 입고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선수다.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고, 2012년 가을에도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지난 2년간 체면을 구겼던 송승준의 부활은 전반기 무너진 롯데 선발진의 큰 힘이었다. 100승 고지에 오르며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만든 만큼, 가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올해 NC를 상대로 2경기 등판해 3.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마산에서는 1경기 나서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에게 강했던 맨쉽? 과연 지금도 그럴까
NC는 3차전 선발로 제프 맨쉽을 내세웠다. 맨쉽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마산에서 6승 1패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준수했다. 지난 2경기 도합 3득점에 그친 롯데 타선을 생각했을 때 만만치 않은 승부다.
그러나 최근 맨쉽의 투구는 '언터쳐블'은 아니다. 시즌 막바지던 9월 6.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5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큰 점수 차 리드에도 불구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맨쉽이 잠을 잘못 자 목 부위에 통증이 있었다고 전한 바 있다. 쾌조의 컨디션이 아닌 만큼, 롯데 타선이 집중력을 가진다면 공략 못할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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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