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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첫방①] 이민기X정소민, 본격 연휴병 날릴 로코의 탄생

기사입력 2017.10.10 06:47 / 기사수정 2017.10.10 06:4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이번 생도, 이 순간도 모두 처음이다"

9일 첫방송된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윤지호(정소민 분)가 갑작스런 남동생의 결혼으로 집에서 나오게 돼 우여곡절 끝에 남세희(이민기)의 하우스메이트가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정소민과 이민기는 극중 이름이 주는 느낌 탓에 서로를 동성으로 오해한다. 그 사실을 모른채 우연히 마주치는 두 사람은 같은 축구팀을 좋아하고, 정소민이 이민기 앞에서 난처한 일을 겪은 뒤 위로를 받는 등 운명처럼 엮인다.

정소민은 이민기를 다시 보지 않을거라 생각해 키스를 하고 떠난다. 그러나 다음회 예고에서 결국 두 사람이 집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서로의 관계를 알고난 뒤의 두 사람이 어떻게 진전될 지 기대감을 높인다.

베일을 벗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유쾌한 분위기를 잇는 가운데, 정소민이 처한 현실이 공감되면서도 그 과정은 판타지스럽게 풀어냈다. 특히 동료의 호의를 사랑으로 착각한 뒤 자책감을 느낀 정소민을 향해 이민기는 "내 앞에서 부끄러울 필요가 없다. 우린 어차피 다시 만날 사이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정소민은 "잠시 나는 잊고 살았다. 이번 생도, 이 순간도 처음이란 것을"이라며 용기를 낸다.

이외에도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라 늘 남동생에게 치여야 했던 정소민이 "난 늘 내 삶에서 공격수였던 적이 없다. 적당히 막고 적당할 때 빠졌다"라며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 등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 힘든 모습과 야근을 하는 이민기 회사의 직원들의 모습 등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도 유머를 가미해 전달했다. 여기에 이민기와 정소민이 부딪힐 때마다 풍기는 묘한 분위기와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하우스메이트로 생활하면서 벌어질 에피소드들은 '홈리스'와 '하우스푸어'를 소재로 한 새로운 로맨틱코미디를 예고한다.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한 마이웨이 남세희로 변신한 이민기와, '아버지가 이상해'에 이어 순둥이 딸에 상대역과의 로맨스를 그릴 정소민까지. 이들이 함께 그려낼 케미 역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기나긴 연휴의 끝자락에서 시작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첫회에서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오후 9시 3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tvN 드라마의 첫 주자로 나선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월화극 1위를 사수하고 있는 '사랑의 온도'의 강세 속에서 존재감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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