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1차전부터 연장 혈투' NC-롯데, 이름값 한 낙동강더비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낙동강 더비'다웠다. 1차전부터 연장 혈투를 펼치면서 팽팽했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NC가 9-2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NC가 먼저 시리즈 1승의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1패를 안고 2차전에 나선다.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부산의 롯데와 마산의 NC, 일명 '부마더비'는 많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부산에서 5년 만에 열리는 가을야구에, 상대는 태생부터 라이벌 NC였다. 경기 시작도 전에 5차전까지 모든 티켓이 매진 됐고, 인터넷 예매로 모든 좌석이 동이 나며 이날 1차전 현장 구매도 불가능 했다.

2만6000석이 가득찬 사직구장, 경기 내용조차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NC 에릭 해커와 롯데 조쉬 린드블럼의 외국인 에이스 대결, 두 투수 모두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에이스다운 면모를 자랑하며 양 팀 타선을 잘 묶었다.

8회까지 NC의 2-1, 한 점 차 리드. 양 팀의 추가 득점은 날 듯 나지 않았고, 언제든지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긴장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그리고 8회말 2사. 워낙 필승조가 강력한 NC이기에 NC의 승리로 승기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의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발 해커가 내려가고 마운드에는 김진성이 올랐다. 타석에는 문규현 대신 들어선 대타 박헌도. 박헌도는 김진성의 2구 빠른 공을 받아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롯데 팬들의 붉은 물결이 넘실거렸고, 사직구장은 환호로 떠나갈 듯 했다.

이후 9회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역대 15번째 준플레이오프 연장전. 10회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맞이한 11회초, NC가 지석훈과 권희동의 안타로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이후 두 번의 만루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6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부족한 뒷심으로 고개를 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