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가 완벽한 투구로 리그 첫 완봉승을 기록,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SK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71승65패1무로 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는 9회를 홀로 책임져 무4사구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묶고 시즌 9승을 올렸다.
다이아몬드는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 8회 김재환의 안타로 퍼펙트가 깨졌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완봉승을 일궈냈다. 이날 다이아몬드의 무4사구 완봉승은 올 시즌 세 번째, 통산 128번째, SK 역대 3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 SK에서 나온 무4사구 완봉승은 2005년 8월 3일 대구시민 삼성전 신승현이 기록한 바 있다. 다음은 경기 후 다이아몬드와의 일문일답.
-완봉승을 한 소감은.
▲정말 기분 좋다. 두산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넣는 데 집중했다. 7회까지 투구수가 잘 관리되면서 그런 운도 따랐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메이저리그에서 완봉승 경험이 있나.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한 번 한 적이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몇 차례 경험이 있다.
-8회 안타로 퍼펙트가 깨지면서 아쉬웠을 것 같은데.
▲솔직히 안심이 됐다. 오히려 기분이 편안해졌다. 또 수비수들이 잘 도와주면서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팀의 승리를 가져온 것이 가장 좋았다.
-무4사구라는 점이 뜻깊을 것 같은데.
▲그렇다. 특히 의미있는 이유는 나는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삼진-볼넷 비율이 좋지 않아 그런 부분을 개선하려고 후반기 많은 노력을 했다. 오늘 불리한 카운트가 세네번 정도 있었는데 볼넷이나 사구 없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오늘 투구가 앞으로의 투구에 미칠 영향이 있다면.
▲두산 상대로 연달아 잘 던졌다는 부분이다. 또한 내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습해야하는지 가끔씩 헷갈릴 때가 있다. 오늘도 3볼까지 간 게 너무 코너워크를 하려다보니 빠졌던 것이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 또 변화구를 섞어던지는 부분에 대해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선 투구들과 최근 2경기 호투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실 큰 차이는 없다. 다만 kt전에서 안타를 많이 내줬고, 공에 맞기도 했다. 그런 것들 때문에 안 맞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고 좋아졌다.
-가을야구를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 중요한 역할을 맡을텐데.
▲그게 나의 일이다. 그래서 팀이 나를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스로 한 경기 한경기 싸워야 하는 부분이 즐겁다.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 한 경기마다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싸워가는 부분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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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