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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김정현 "변요한·박정민·수호…동기들 성공 신기해"

기사입력 2017.09.16 08:00 / 기사수정 2017.09.16 00:2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학예회 무대에서 더빙 연기를 하며 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된 중학교 3학년 소년은, 고등학교 3학년 연기학원 스승님의 연극을 보고 "이 길이 내길이다"고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 배우가 된 그는 '좋은 배우'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더빙연기로 시작된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연기로 이끌었다. 그리고 한예종이라는 학교에서 어떤 식으로 수업하고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연기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다. 그러던 중 고3때 연기학원 스승님이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배우가 주는 힘이 굉장하다'고 느꼈다."

그 굉장한 힘에 대해 김정현은 "배우는 연기는 관객들에게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고, 그게 굉장히 귀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이걸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늘 타인을 관찰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모습을 비춰보고 본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김정현은 자신의 1차 목표였던 한예종에 입학하게 된다. 그와 동기인 09학번에는 유독 연기로 뜬 스타들이 많다. 변요한, 박정민, 임지연, 김고은, 엑소 수호 등 영화제 초청 인원같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수호는 바쁜 와중에도 김정현을 응원하기 위해 '학교 2017'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우정을 과시했다.

"9얼 5일에 앨범이 나와서 바빴는데, 챙겨주려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그 전에도 계속 코멘터리 해주려고 했었다. 그냥 친구니까 '잘 해라, 응원하고 있다' 이 말만 해도 되는 건데 신경써 준게 고맙더라. 나중에 어떤 기회에서든 마음으로 갚고싶다."

'학교 2017' 드라마 내에서 라은호와 커플이 된 현태운이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상남자'에 맞춰 춤을 췄던 걸 언급하며 "다음 작품에는 엑소 춤을 추는 것이 어떠냐"고 묻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워낙 시간이 없어서 연습도 못할 거다. '상남자'도 편집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고 쑥쓰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호와 특별히 더 친하다기 보다 한예종 09학번 모두가 두루두루 친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 유명해진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았다.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도 들고, 겸손한 마음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저희의 공통점인 학교 이름으로 묶여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 어쩌다보니 학교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건 모두 16년 동안 선배들이 열심히 해주셔서 받은 후광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도 그 수혜를 받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첫 영화에서부터 영화제에 초청받을 만큼 호연을 펼쳤고, 그 이후 브라운관에서도 조연부터 주연까지 차근히 올라왔다. 이쯤되면 학교 이름에 누가되는 행보는 아니다. 김정현이 준비하는 다음 발걸음은 무엇일까.

"이전에도 목표를 '영화를 찍자', '주인공을 하자' 이렇게 설정한 적은 없었다. 좋은 연기를 하는 좋은 배우가 되자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가지고 있는 꾸준한 목표다. 좋은 연기는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객이나 시청자분들이 보기에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내 연기를 의심하고 방향을 찾아갈 예정이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뒤에는 '김정현이 출연하는 작품은 시간, 돈을 들여서 볼만하다'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10년을 함께해줄 팬들에게 "'학교'와 태운이 덕분에 월요일, 화요일이 즐거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분들 덕분에 나도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만 받은 게 아니고 나도 많이 많이 받아서 어떻게 해야 잘 돌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배우로서 만났으니까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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