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과거의 음주운전을 쿨하게 인정했다.
김상혁은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가수 마크툽, 배우 클라라, 아나운서 황보미, 개그우먼 김미연이 출연했다.
김상혁은 최근 여의도 백종원을 꿈꾸며 직접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여의도에서 수제 맥주 PUB과 육회집까지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프랜차이즈 매장 중 두 곳 모두 매출 1위"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가게의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가게의 벽에는 김상혁의 어록을 패러디한 '술은 마셨지만 취하지는 않았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김상혁은 "그 말이 저를 벗어나지 않는다. 벗어나지 않으면 안고 가자 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그는 "종편 뉴스에 '이력서는 줬는데 추천은 안했다', '통장은 같이 썼지만 한 지갑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더라. 예전에는 상처를 입었는데 요즘에는 나를 잊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말미 김상혁은 거짓말탐지기에 손을 올렸다. MC 박나래는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김상혁은 "음주운전 한거죠"라며 망설임 없이 인정했다. 결과는 일치였다. 김상혁은 씁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혁은 클릭비로 데뷔한 뒤 2000년대 초반 수려한 외모와 입담으로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활약했다. 인기를 누리던 중 2005년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희대의 유행어를 남기며 원성을 샀다. 이후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고 결국 복귀는 실패했다. 2013년 소집해제된 뒤 2014년 말 다시 한 번 본격적인 복귀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다른 연예인보다 유독 자숙 기간이 길었던 가운데, 이제 아픔을 농담으로 승화할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셀프디스를 하는가 하면, 12년 만에 음주운전을 쿨하게 인정하는 등 녹슬지 않은 입담과 예능감을 뽐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