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박시후가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추구하는 재벌 3세로 첫 등장을 알렸다. 6년 만의 KBS 드라마 컴백에서 젠틀하지만 허당기 넘치는 캐릭터로 매력을 선보인 가운데,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박시후는 대기업 해성그룹의 전략기획팀 팀장으로 얼굴을 비췄다.
아버지인 부회장 최재성(전노민 분)과 노명희(나영희)의 장남인 도경은 미국에서 MBA까지 거치며 태어날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모범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재벌 3세다.
도경은 회사의 투자 설명회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모습으로 등장했다. 회사의 경영권을 놓고 자신의 부모님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이모 노진희(전수경)와 이모부 정명수(유하복)와의 미묘한 관계도 펼쳐졌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직원들의 뒷담화 대상이 됐다. 엘리베이터에서 구두끈이 풀려 몸을 숙인 사이 도경을 못 보고 함께 탑승한 여직원들은 "최도경 팀장이 회사를 물려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나이가 서른셋인데 게이라고 하더라", "여직원에게 지나치게 젠틀하지 않나, 도도한 것이다"등 말을 이어갔다.
이어 몸을 일으킨 도경은 "난 'No ploblem'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하지 않나. 뒷담화는 인간의 본능이다"라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에는 반전의 얼굴이 드러났다. "내가 게이? 도도하다고?"라며 직원들의 말에 신경 쓰는 모습으로 코믹함을 선사했다.
서지안(신혜선)과의 첫 만남에서는 자신의 원하는 진짜 재벌 3세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다. 부장의 심부름으로 급하게 운전하던 지안이 도경의 차와 부딪히면서 마주치게 됐고, 상황을 설명하며 호소하는 지안에게 끝까지 거절하던 도경은 결국 지안에게 차 수리비 500만원만 받기로 얘기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하죠"라고 너그러움을 보였다.
박시후는 첫 회부터 회사 경영에 나선 진지함, 직원들의 이야기에 신경 쓰는 의외의 소심함 등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야기의 중심축을 맡고 있는 만큼 박시후가 등장인물들과 함께 만들어 갈 2회에서도 극 속에 녹아들어 시청자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더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