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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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힐만 감독, 불펜에 대한 믿음과 아쉬움 사이

기사입력 2017.08.23 17:29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잘해주길 바랄 수밖에…"

SK는 22일 SK 두산전에서 6-10으로 패했다. 6회까지 6-2로 앞섰던 SK는 7회말 3점을 내주고 한 점 차로 쫓긴 뒤 9회초 두 번의 홈런 포함 5점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김주한이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나온 백인식도 투수 김강률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⅔이닝 1실점을 했다.

23일 경기 전 만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전날 4실점을 한 김주한에 대해 "체력보다도 자신감 문제인 것 같다. 최근 불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공격적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22일 김주한은 등판하자마자 선두 류지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박건우에게까지 3볼을 내준 뒤 첫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그 다음 공에 홈런을 맞았다.

힐만 감독은 "4개 연속 내준 볼이 모두 스트라이크존 근처로도 가지 못했다. 직구를 살리지 못했다"며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단지 김주한 뿐 아니라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정배를 제외하면 불펜 전체가 흔들렸다. 힐만 감독은 "잘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야 하는 부분을 실행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움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SK 불펜에서 기록된 블론세이브만 20개다. 블론세이브로 기록되지 않고 뒤집힌 경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20경기 중 반만 승리했어도 10승을 번다. 그랬다면 지금 순위보다 더 위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불펜 자원인 박희수나 서진용 콜업이 가능하지만 아직 엔트리 변경에 대한 계획은 없다. 2군에서 꾸준히 보고를 받고 있다는 힐만 감독은 "2군에서 강하게 추천이 들어오지 않으면 활용하기 쉽지 않다. 2군 경기가 취소가 많이 되면서 컨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는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노수광(우익수)-최항(3루수)-나주환(유격수)-김동엽(좌익수)-정의윤(지명타자)-최승준(1루수)-김강민(중견수)-김성현(2루수)-이성우(포수)의 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부진한 제이미 로맥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SK에서는 스캇 다이아몬드가 선발 등판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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