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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봉구, 첫 단독 무대에도 故 정두수 편 최종우승(종합)

기사입력 2017.08.12 19:50 / 기사수정 2017.08.12 19:50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가수 봉구가 첫 단독 출연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유성은의 공백은 보이지 않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작사가 故 정두수 특집으로 꾸려졌다.

박기영이 가장 첫 주자로 나섰다. 박기영은 "그동안 가수 생활 하면서 재즈, 록, 팝 등 다양한 장르를 해봤는데, 처음으로 정통 트로트 무대를 선보일 것 같다"며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을 선곡했다. 박기영은 특유의 여성스러운 보컬과 감성으로 애절한 무대를 꾸렸다. 특히 저음부분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헤어지는 사람들의 슬픔을 전했다. 부활의 김태원은 "보통은 원곡을 본인에게 맞추는데, 박기영은 노래에 자신을 맞췄다"며 엄지를 추켜올렸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건 이날 첫 출연인 천단비였다. 가수 데뷔 전 12년간 백업 코러스로 활동했던 천단비는 노래 시작 전부터 감정이 복받쳤는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천단비는 특유의 감성 보이스로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소화했다. 특히 고음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해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화려한 애드리브 부분 역시 돋보였다. 무대를 마친 뒤 천단비는 예전부터 함께했던 스태프들의 격려에 결국 눈물을 터트렸고, 382점으로 감격의 1승을 챙겼다.

부활은 남진의 '마음이 고와야지'로 무대를 꾸렸다. 특유의 록사운드로 노래를 재해석한 부분이 빛났다. 특히 시원한 고음이 무대를 장악했고, 남상일은 "나도 고음을 준비했는데,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결국 부활은 432점의 고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바통을 이어받은 남상일은 "내가 나간다. 비켜"라며 들고양이들의 '마음 약해서'를 선곡했다. 시작부터 남상일은 현란한 애드리브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 국악을 대표하는 한의 정서로 절절한 가사를 제대로 전달했다. 특히 반주 부분 꽹과리로 흥겨움을 배가 시켰고, 시원한 고음으로 청충을 휘어잡았다. 민우혁은 "우리나라 최고의 소리꾼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대기실까지 전율이 전해졌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남상일은 부활의 고득점을 넘지 못했다.

다음으로 나선 민우혁은 이미자의 '황혼의 블루스'를 불렀다. 민우혁은 "저희 어머니께서 이 곡을 정말 좋아하신다. 어머니께서 이 노래가 실제 이미자 선생님이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부른 노래라고 알려주셨다. 가사를 해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 다운 발성으로 청충을 사로잡았다. 특히 벤치와 국화꽃의 소품과 비가 내리는 LED 화면까지 더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연출력을 뽐냈다. 무대를 끝낸 민우혁은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결국 민우혁은 431점으로 부활의 3연승을 저지했다.

다음 바통은 신현희와김루트가 이어받았다. 이들은 은방울자매 '마포종점'을 흥겨운 리듬으로 편곡했다. 여기에 독특한 보이스와 가창력까지 더해 개성만점 무대를 펼쳤다. 특히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카리스마도 보였다. 김태원은 "너무 깜짝 놀랐다"고 후배들의 무대를 호평했다. 하지만 민우혁을 꺾지 못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봉구는 "원래 유성은 씨와 함께 나와서 든든했는데, 오늘은 혼자 나와서 걱정된다"며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선곡했다. 하지만 유성은의 공백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한 봉구는 노래 중반부터 빠른 템포로 편곡하는 반전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시원한 고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결국 435점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jjy@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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