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영진 기자] 라이언킹이 부활을 알리는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10월 4일 탄천에서 벌어진 K리그 21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23개월만에 골 맛을 봤다.
이동국은 후반 34분경 최성국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경남 성경일 골키퍼에 의해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직접 볼을 들고 키커로 나섰다. 자신과 팬 모두 긴장된 가운데, 이동국은 패널티킥을 정확히 차 넣으며 국내 무대 복귀골을 신고했다.
사실 이동국에게는 그동안 K리그 복귀 후 골이 터지지 않아 비판여론이 득세하고 있었다. 모따, 두두와의 호흡은 물론 국내 선수들과도 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교롭게도 이동국 영입 이후 성남의 경기결과 또한 내리막을 그렸다. 만일 수원이 부진하지 않았다면 자칫 선두를 내줘야 했을 지도 몰랐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이동국은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골 넣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한번 골을 넣으면 몰아서 넣는 경향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하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골을 터트리기 전과 골을 성공시킨 후의 이동국의 플레이에 많은 차이가 났다.
골 넣기 전까지는 왠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았던 노란 셔츠였지만, 골을 넣은 후엔 적극적인 플레이와과 선수들과의 호흡으로 내 것이 된것 마냥 맞춤옷으로 바뀐 것 같았다. 마음속의 부담을 던 이동국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이다.
3경기 연속 무득점의 성남도 이동국의 골을 반기고있다. 경기 후 인터뷰를 마치고 김학범 감독은 이동국과 악수하며 '수고했다'며 의미있는 웃음을 보였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K리그에서 이동국의 부활이 선두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미가 되지 않을까 한다.
[사진=인터뷰하는 이동국.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윤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