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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용기 내서 세상밖으로 나온 아들, 꽃길만 걸으세요 (종합)

기사입력 2017.08.08 00:3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번 주에도 '안녕하세요'에 다양한 사연을 가진 조민의 주인공들이 등장했다.  

7일 방송된 KBS2 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은하와 엄지, 가수 손호영과 장문복이 출연해 고민의 주인공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첫 번째로는 아픈 자식보다 자동차가 더 중요한 남편이 고민이라는 여성이 등장했다. 남편은 불쾌한 냄새 때문에 한여름에 차 안을 바싼 말려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타고 있는 상황에서고 20분동안 창문도 못 연채 히터를 틀고, 세차만 5시간을 한다고. 또한 아이들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몰랐던 '문콕'을 발견하고는 아픈 아이들은 뒤로 하고 범인을 잡는데만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양쪽에 차가 있으면 절대 주차를 하지 않고, 외식을 하러 가서도 마음에 드는 주차자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이런 남편의 얘기에 신동엽은 "차에 상처가 나면 눈이 돌아가냐"고 물었고, 남편은 "차 밖에는 안 보인다"고 말했다. 가족보다도 차가 우선인 남편의 이기적인 행동에 신동엽과 이영자는 "너무 생각이 얄밉고 어이가 없어서, 지나가다가 남편 차를 발견하면 박아버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들 역시도 "아빠가 나보다 차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엄마는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번째 사연은 170cm에 50kg으로 꽃사슴 같은 아내에게 반해 결혼했지만, 지금은 100kg까지 살이 찐 아내가 고민이라는 남편이 등장했다. 체육을 전공한 아내지만 오로지 먹어서 살이 쪘다고. 남편은 "퍼 먹는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10통을 먹고, 고구마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밥은 밥대로 먹고, 고구마는 고구마대로 먹는다. 아내가 편의점을 하는데 폐기 음식을 가져와서 항상 먹는다. 그래서 한번은 충격오법으로 '돼지'라고 했는데, 저한테 '그럼 날씬한 여자 만나라'고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아내는 "임신 후 살이 쪘는데, 모유 수유 하면서 배고프니까 계속 먹게 됐다. 먹는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성격이 좋아서 주변에서 살이 쪘다고 해도 그냥 웃는다. 그런데 걸을 떄 호흡도 가쁘고, 발바닥도 아프고, 허리도 너무 아픈 건 있다. 셋째가 3살이라 많이 안아줘야하는데 잘 못 안아준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을 하는데, 젊을 때는 안 먹었는데, 이젠 아까우니까 다 먹는다. 그리고 신제품이 나오면 다 먹어봐야한다. 매출에도 영항을 많이 미친다. 한달에 100만원씩 먹는다"며 "체육을 전공해서 예전에는 수영강사에 헬스 트레이너, 스키 강사도 했었다. 그땐 운동이 정말 재밌었는데, 지금은 만사가 귀찮다"고 말하며 본인도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마지막 사연은 뒤늦게 배우가 되겠다는 아들이 고민인 엄마가 등장했다. 특히 아들은 앞트임 성형수술 실패 후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엄마는 "아들이 31세인데 제대 후에 갑자기 연기를 하겠다고 하더니 울면서 연기를 하고싶었다고 하더라. 특히 10개월 연기 수강료가 10개월에 1000만원이었고, 프로핀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400만원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연기 수업도 제대로 못 받고 프로필 사진도 못 찍었다. 그런데 돈을 못 돌려 받았다. 성형수술도 그 사람들이 시켰고, 앞트임 수술만 500만원이 들었다. 수술이 잘 안되어서 재수술만 3~4번을 했다. 눈 때문에 우리 아들 인생이 망했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지옥같다"고 울먹였다. 

아들은 "어머니가 이정도로 힘드실줄은 몰랐다. 처음 연기 선생님을 만났을 때 제 눈을 보너디 카메라가 받지 않는 눈이라면서 성형수술을 권했다. 그 말만 따랐는데, 실패를 했다. 수술 실패 후에도 꿈을 바로 접지는 않았는데, 재수술을 4번을 했는데, 그 때 자신감을 잃고 나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다. 어머니를 통해서 그 강사를 만나게 됐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리지도 못하니까 어머니가 저를 보러 올라오셔도 문을 안 열어드렸다. 실제로 나쁜 생각을 두 번정도 했었다. 그 때마다 엄마가 현관문 앞에 음식을 두셨는데,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엄마는 "아들이 어릴 때 이혼을 해서 아들한테 미안하다. 내가 옆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아들 뒷바라지 하는 비용은 분식집도 하고 택시운전을 하면서 보탰다. 지금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고, 아들 역시도 엄마의 이런 모습에 눈물을 글썽였다. 하지만 엄마는 나이도 있고 몸까지 좋지 않아서 언제까지나 뒷바라지를 할 수 없는 상황. 아들은 이런 엄마의 이야기를 처음 듣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면서 어머니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2 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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