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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폭행 폭로한 이유

기사입력 2017.08.05 09:31 / 기사수정 2017.08.05 11:27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용기 내 고백했다. 그는 비난 받을 각오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배우 故 최진실의 딸인 최준희 양은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일생에 대하여 폭로하고자 고민 끝에 용기 내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려 한다"며 긴 글을 게재했다.

최준희 양은 어머니인 최진실이 사망한 뒤 외할머니가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고 이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준희 양에 따르면 외할머니는 최환희 군과 최준희 양을 차별했으며, 최준희 양을 11년 동안 보살펴준 이모 할머니(혈연관계 아님)를 못 만나게 막았다. 이로 인해 최준희 양은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최준희 양은 "할머니의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었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더 의지했다.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겨 그나마 버텼다. 그러나 외할머니는 저에게 '남자에 미쳤냐'며 상처를 주고 크게 말다툼이 일어나 저를 옷걸이로 때리려고 해서 필사적으로 막았다. 근데 갑자기 제 손을 물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제 오른쪽 손가락 사이에는 흉터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유서를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도 여러 차례였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유서를 썼다는 사실을 들켰을 때도 외할머니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가족들끼리 해외여행을 가서도 외할머니는 '네 엄마(최진실)가 잘못 낳았다'고 말하며 옷걸이로 때리거나 목을 졸랐고, '말을 안 들어서 훈육을 한 것뿐'이라고 변명했다고.

최준희 양과 최환희 군은 MBC 다큐멘터리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또한 연출된 거였다고 "행복해 보이는 장면으로 연출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아버지 故 조성민의 가족에게도 도움을 요청해 봤지만 "조 씨도 아니고 우리 손자 손녀 아니니까 신경 안 쓴다"는 무시만이 돌아왔다.

이같은 사실은 홍진경, 이영자 등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의 말미에는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처절한 호소가 덧붙여졌다.

이후 댓글로 "외할머니는 이 글에 대한 변명거리도 얘기할 거다. 하지만 전 진실만을 말한다. 제 몸의 흉터들과 상처들이 증인이다. 이 글이 무조건 동정을 받고, 비난을 아예 받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전 조금의 사람들이라도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고백의 이유를 밝혔다. 15살의 어린 최준희 양이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각오까지 하며 폭로를 감행한 것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최준희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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