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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중찬팅' 시청률·화제성 1위…중국, 표절예능 놓지 못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7.07.25 10:55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우려했던 일이 '또' 벌어졌다. tvN '윤식당'을 표절한 중국 예능 프로그램 '중찬팅'이 첫 방송에서 동시간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것.

지난 22일 첫 방송한 후난위성 3분기 예능 프로그램 '중찬팅'은 시작 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국내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을 그대로 베꼈다는 표절 논란이 거셌기 때문. 특히 중국 내 언론들마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저격하고 나섰지만 '중찬팅' 측은 톱스타를 캐스팅하고 방영 강행에 나섰다.

24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중찬팅'의 첫 방송 시청률은 CSM전국망 기준으로 1.36%,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 화제성도 압도적이다. '중찬팅' 해시태그를 검색해서 콘텐츠를 본 수가 7199.9만뷰에 달했고, 게시글은 14만 개가 넘었다. 첫 방송날 단연 웨이보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재생수도 엄청나다. 망고TV 플랫폼 기준으로 25일 오전 10시 30분, 8천만 뷰를 이미 넘어섰다.

표절 논란이 거셀 때 "부끄럽다", "창피하다", "나라 망신" 등의 댓글이 많았던 것과는 다르게 방영 이후에는 출연 배우들을 칭찬하는 댓글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방영 이후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을 담아와 게시했고, 이런 게시글에만 "진짜 창피하다" 등의 댓글만 달렸다.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을 표절했을 때와 같은 반응이다. '중찬팅' 전 방영됐던 '워샹허니창'은 SBS '판타스틱 듀오'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동시간대 1위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가지고 종영했다. 방영 전에는 '표절' 논란이 있었지만 방영 후에는 표절보다는 출연진과 이슈에 더욱 집중하는 것. 

방송국도 이를 알고 있다는 듯 연일 최고의 톱스타들을 섭외해 보지 않을 수 없는 프로그램으로 만든다. '중찬팅' 역시 조미, 장량, 황샤오밍(황효명), 저우둥위(주동우) 등 과거와 현재의 톱스타들을 고루 섞어 배치했다. 첫 방송 후 배우들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우리가 '윤식당' 윤여정에 열광했듯, 중국 시청자들은 가장 연장자이자 프로그램 내 지휘자인 조미에 대한 호감 가득한 글들로 프로그램을 극찬했다.

후난위성은 중국 내에서 예능 프로그램으로 초강세를 띄고 있는 일류 방송국. 끊임없이 논란이 계속돼도 그들이 표절 예능 프로그램을 고집하는 이유는 '어쨌든' 방영만 하면 시청률과 화제성이 모두 보장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송국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보장' 예능, 중국이 '표절'을 놓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am8191@xportsnews.com / 사진=후난위성 '중찬팅' 캡처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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