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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데뷔 10년차' 김영광 "연기 대하는 자세 신중해져"

기사입력 2017.08.15 15:22 / 기사수정 2017.08.15 15:2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연기 늘고 있다고요? 연기 대하는 자세 달라졌어요."

MBC 드라마 '파수꾼'에서 김영광의 변신에 많은 사람이 놀랐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남성이나 '디데이'의 사명감 넘치는 의사가 아닌, 검사라기엔 능글맞고 어딘가 비밀스러운 장도한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과장된 표정과 옷차림으로 '파수꾼'의 열쇠를 쥔 인물을 개성 있게 그려냈다.

김영광은 '파수꾼'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인상 깊었던 반응을 물으니 "개소름"이라는 짧고 굵은 답변이 돌아왔다. "긴 칭찬보다 그런 게 더 인상 깊었다"며 "시청자분들의 피드백이 고마웠다. 이렇게 재밌는데 왜 안보냐고 하는 진심이 와닿아서 에너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영광은 장도한 캐릭터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스스로 준비했다고 한다. 화제가 됐던 쓰리피트 정장이나 한 가닥 삐져나온 불량한(?) 헤어스타일까지 직접 관여한 결과물이다. "차분하게 할까, 확 올릴까 하다가 한 가닥만 내리니 더 재수 없어 보였다. 설정한 거다"고 설명했다. 몇몇 사람은 장도한의 비밀이 밝혀지며 '다크 히어로' 같다는 말도 했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장도한은 정의로운데, 악당 같은 정의로운 캐릭터로 하자고 감독님과도 얘기했었죠. 항상 영웅이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파수꾼'이 도한이를 찾았을 때도 그렇듯이 같이 움직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미움을 받는 콘셉트로 하자고 했죠."

과한 표정 역시 장도한의 심경을 대변하는 장치였다. "약간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복수 때문에 신분까지 바꾼 애가 과연 자기 모습이라는 게 있을까 생각했다"고. 그저 보여주기 위한 연기가 아니라 캐릭터의 과거와 내면까지 철저히 분석한 결과인 셈. "장도한은 애잔하고, 불쌍한 캐릭터"라며 오랫동안 함께한 캐릭터에 연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듯 우려가 컸던 장도한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 낸 김영광에 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이 쏟아졌다. "꾸준히 연기가 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영광은 "공부를 따로 하는 건 아니고,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 직업, 연기를 대하는 게 신중해지고 성실해졌어요. 아닌 건 아니고, 못하는 건 못하고, 잘하는 건 잘하고. 진실하게 대하려고 해요. 있는 그대로요. 나를 합리화하지 말고요. 점점 잠을 안 자더라도 연기를 고민하는 시간을 늘리기도 하는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캐릭터에 대한 집중도도 올라가고요." (인터뷰②에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와이드에스컴퍼니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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