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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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오산하 "이외수의 수양딸…활동재개 가장 기뻐해 줘"

기사입력 2017.07.24 09:39 / 기사수정 2017.07.24 09:4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매력적인 외모와 섬세한 감성을 지닌 배우 오산하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연극 무대 등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최근에는 조민기, 권민중, 김재원, 주상욱 등이 소속된 윌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공백기와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활발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노래, 영화, 드라마까지 뭐든 열심히 했는데 정체성을 모르겠더라고요. 남들이 볼 때는 쉽게 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 기쁘지 않았고 그러다 사회복지사를 하게 됐어요. 나만 잘되려고 살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며 깨닫고 싶었거든요. 그런 배우가 되고 싶고요.

주변에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요. 악착같이 해보라고, 독하지 못해서 성공을 못 한다는 이야기도 해주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계약기사가 났을 때 기뻐해 준 분은 이외수 선배예요. 너무 유명한 분이고 지식인인데 저를 수양딸로 삼아줬어요. 2007년 ‘크크섬의 비밀’에서 이외수 선배의 딸 역할을 했는데 리딩 때부터 선생님이 아닌 아버지라고 불렀어요. 이번 인터뷰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하실 정도였죠.” (웃음) 

독기가 없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최근 악바리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며 미소지었다. 

“폭풍우가 쏟아질 때 매거진 촬영이 있었어요. 저 때문에 매니저가 두 명이나 나와 있어서 미안하더라고요. 재촬영을 하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어떻게든 오늘 안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사진작가님이 저보고 근성 있다고 하더라고요. 악바리라는 얘기를 처음 들었어요. 나이를 먹어 단단해졌나 싶었어요.” 

그의 롤모델은 같은 소속사인 배우 전수경이다. 사면초가라는 말처럼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큰 산이 돼줬단다. 

“열정이 넘치는 분이에요. 에너지 넘치고 열정적인 모습을 배우고 싶어요. 같은 여자지만 멋있고 나이가 있어도 저보다 훨씬 에너자이틱하시거든요. 연극할 때 힘들고 약자인 시기가 있었는데 방패막이 돼줬어요. 주위의 오해를 받을 때 대신 싸워주고 많이 도와줘 감사해요.” 

윌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계기로 배우로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 2006년 KBS 2TV ‘연어의 꿈’의 주연으로 데뷔한 그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오빠와 미운 오리’, 영화 ‘악마는 보았다’, 연극 ‘급매 행복아파트 천사호’와 뮤지컬 ‘우리동네’, ‘진짜진짜 좋아해’, ‘담배가게 아가씨’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한중합작 웹드라마 '메메폰'에 출연해 중국 톱스타 양양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제가 유일한 한국인이었어요. 중국에서 대박 났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중국 사람인데 감독님이 한국인이었고 한국 사람을 한 명이라도 넣고 싶다고 해 출연하게 됐어요. 열심히 봉사하고 지냈더니 하늘에서 선물을 줬나 싶었죠. 최근에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뭐든 열심히 하고 싶어요.” 

데뷔 12년 차 배우 오산하는 현재 신인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역할의 크기는 상관없단다. 

“어떤 좋은 작품을 한 것만큼 의미 있던 사회복지사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의 역량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은 어떤 역이든 오픈마인드로 열어놓고 있어요. 큰 역할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요. 작은 역할도 열심히 해서 밑에서부터 다시 올라가는 마음이에요 ”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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