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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크라임씬3'] "역대급 케미"…장진→정은지, 시즌4로 만나요

기사입력 2017.07.15 06:5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역대 시즌 중 최고의 케미를 자랑한 '크라임씬3'가 아쉽게 막을 내렸다.

JTBC '크라임씬 시즌3'가 14일 종영했다. '크라임씬'은 살인 사건 속에서 플레이어들이 직접 사건가 관련된 인물을 연기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폴 플레잉 게임 형식의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는 시즌1부터 함께한 방송인 박지윤, 시즌2에 합류했던 장진, 게스트로 인연을 맺은 김지훈, 새 멤버 양세형 정은지가 활약했다.

시즌2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3'는 더 높아진 시청자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시즌2에서는 실제 사건이 바탕이 됐다면 시즌3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작가진이 더 많은 고생을 하고 공을 들였다. 하지만 실제 사건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과학고 살인사건-캠핑장 살인사건, 경찰학교 살인사건-사기꾼 살인사건 등 번뜩이는 스토리를 선보였다.

작가진의 아이디어를 120% 살린 건 플레이어들의 케미스트리다. 장진, 박지윤, 김지훈은 이미 시즌2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양세형, 정은지는 처음엔 방향을 잘 못잡는 듯 보였지만, 3회와 4회를 기점으로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환경에 녹아들면서 실력을 뽐냈다. '크라임씬'에서 추리력만큼 중요한 게 연기력인데, 양세형은 콩트 느낌으로, 정은지는 정극으로 특화하면서 개성을 살렸다.

시청자마다 취향은 갈리겠지만, 여섯 사람의 호흡은 회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홍진호가 중간에 합류하면서 출연자들끼리 주고 받는 기싸움이나 예능적인 요소도 더욱 밀도있어졌다. 또 이전 시즌과 달리, 장책방, 박형사, 미스소 등 캐릭터의 연속성이 두드러지면서 이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최고의 에피소드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모든 출연진이 최고의 캐릭터를 만난 숙다방 살인사건, 정은지가 명연기를 보여주면서 완벽하게 적응했다는 걸 증명한 캠핑장 살인사건, 막장 스토리의 끝을 보여준 대저택 살인사건 등이 자주 언급된다. 시청률로는 박지윤과 양세형의 커플 연기가 빛난 경찰학교 살인사건이 1위다.

시즌3가 제작되기까지 2년이 걸린 만큼, 시즌4를 만나려면 그만큼 긴 시간을 기다려야할지도 모른다. 윤현준 CP는 엑스포츠뉴스에 "시즌4는 아직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크라임씬' 마니아라면 기다릴 준비가 돼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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