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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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윤서현 "11년만 무대 복귀, 요즘 관객 어렵더라"

기사입력 2017.07.28 15:30 / 기사수정 2017.07.28 14:2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김병욱 감독님과도 이야기 해봤는데, 요즘 관객-시청자 웃기기 어려워요" 

11년 만에 복귀한 연극 무대. 대중은 그를 '거침없이 하이킥'에 건망증 형사, '막돼먹은 영애씨'의 윤 과장으로 기억한다. 연극 일정에만 집중하느라 다른 일은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윤서현. 그러나 지금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11년 동안 계속해서 무대에 돌아오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건이 충족이 안됐죠. 좋은 배우, 좋은 감독, 좋은 무대, 이 삼박자가 맞기는 쉽지 않아요.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무대 위의 저를 기억하는 팬분들께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쉽게 작품을 선택 못하던 중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를 만났어요."

그렇게 복귀한 무대는 11년 전과 많은 점에서 바뀌어 있었다고. 그는 달라진 연극판을 군대에 비유했다.

"쉽게 말해서 옛날 군대, 요즘 군대의 차이와 같아요. 옛날에는 군기가 세고, 고참이 하늘이었어요. 후임들은 자기 의견도 잘 못폈죠. 그런데 요새는 후배들이 자기 의견도 잘 말하고,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임하더라구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해요. 저도 연습할 때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잘해야하니까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예의는 지킨압니다."

이어 그는 자연스레 관객들로 화제를 돌렸다. 그저 연극을 볼 뿐인 관객들도 11년 전과 현재의 관객들이 다르다는 것.

"관객 분들도 정말 영리해지셨어요. 배우들이 공연에 집중을 하는지 안하는지 관객분들이 더 잘 아시더라구요. 한 번은 초반부터 관객분들이 잘 웃으시기길래, 뒷부분에서 약간 느슨하게 연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반응이 단번에 싸해졌어요. 정말 한 순간도 무대 위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어요."

윤서현은 이러한 관객들의 변화에 대해 시트콤 대가 김병욱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윤서현이 요즘 관객을 보며 느낀점에 대해 말하자 김병욱 감독 역시 동의를 표했다고.

"감독님이 저에게 '어떠니, 무대는 재미있니?'라고 묻길래, 제가 '감독님, 요즘 관객들 똑독해요'라고 말했죠. 그 말을 듣고 감독님도 '시청자들도 되게 똑독해. 똑독해서 미치겠더라'고 말하더라구요. 똑같은 것 같아요. 관객이나 시청자나 모두 똑똑해져가고, 디테일한 면에서 더욱 신경이 곤두세워져 있죠."

그래도 그는 연극이 재미있단다. 그는 연극의 마법에 걸렸다며 앞으로도 계속 연극 무대에 오를 것을 다짐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면서, 목표개 생겼어요. 죽기 전에 10번은 더 무대에 오르는 것. 생각해보니 2년에 한 번씩만 무대를 해도 10편 하면 제가 힘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죽기 전에 10편 이상은 하고 싶은 연극을 하는게 목표가 됐어요."

또한 그는 '하이킥'에서부터 시작된 '코믹 이미지'에 대해 "저 원래 코믹 아니고 진지한 걸 더 잘해요"라고 말하며 하고 싶은 무대에 대한 욕심을 덧붙였다.

"코믹 연기가 강해서인지, 비슷한 역할들이 들어오는데. 기회가 된다면 고전작품들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저 원래 안코미디를 더 잘하거든요. 그리고 연출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좋은 작품을 만나서 사람들을 놀래켜주고 싶어요."

94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지금까지 13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배우 윤서현. 하지만 그가 꾸는 새로운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가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윤서현이 출연하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8월 20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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