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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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왕비' 의심·집착…그럼에도 끊을수 없는 지독한 ♥

기사입력 2017.07.13 07:4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7일의 왕비’ 지독한 사랑, 아무리 아파도 끊어낼 수가 없다.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13회에서는 모든 것을 알아버린 신채경(박민영 분)과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이역(연우진), 이융(이동건)의 지독한 사랑이 그려졌다. 서로의 믿음에 균열을 일으킨 의심도, 애끓는 집착도 이 사랑을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시청자는 더욱 가슴이 저렸다. 

이날 방송은 신채경이 이역의 역심을 확인하며 시작됐다. 사랑하는 이역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 그의 역심이 자신의 가족까지 죽음으로 몰고갈 수 있다는 것에 신채경은 망연자실했다. 넋을 잃은 듯 헤매다 궁에 도착한 신채경은 또 한 번 충격에 사로잡혔다. 이역에 대한 분노와 광기에 휩싸인 이융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신들의 목을 베는 것을 본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은 자신을 속이고 배신했다. 믿었던 임금은 포악한 폭군이 됐다. 그제야 신채경은 자신이 얼마나 아둔했는지 깨달았다. 그렇게 채경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이역은 자신의 욕심이 그녀를 얼마나 아프고 힘들게 했는지 자책하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그렇게 한참을 앓은 신채경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녀는 과거 이융에게 받았던 소원서찰을 들고 궁으로 갔다. 그녀의 소원은 이역과 자신의 낙향을 허락해달라는 것. 그러나 이는 오히려 이융을 자극했다. 신채경 마음 속에 이역뿐임이, 이역을 위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이 이융을 더욱 힘겹게 한 것이다. 결국 이융은 애끓는 집착과 슬픔, 고통과 사랑을 참지 못하고 신채경에게 칼을 겨눴다. 

그 순간 이역이 나타났다. 이역은 “제 부인입니다”고 외치고, 이융과 팽팽한 대치 끝에 신채경을 데리고 나갔다. 채경의 팔에서는 칼에 베인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역을 의심해야 하는 채경, 모든 것을 알면서도 채경을 속여야만 하는 이역, 그런 두 사람의 사랑을 보며 더욱 애끓는 집착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융까지. 세 남녀의 감정이 극으로 치달으며 안방극장을 처절함으로 물들였다. 

세 남녀의 감정만큼이나 극적으로 치달은 것이 또 있다.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 밀지의 존재이다. 신채경은 이융으로부터 여인의 몸에 선왕의 밀지가 새겨져 있음을, 밀지의 내용이 이역을 왕좌에 올리라는 것임을 들었다. 자신의 등에 새겨진 ‘신수’라는 문신이 떠오른 신채경은 늦은 밤 몰래 신수(나무)를 찾았다. 그리고고 그곳에서 밀지를 발견했다. 그렇게 밀지의 비밀이 드러난 것이다. 

밀지가 채경의 몸에 있을 거라는 추측은 자순대비(도지원)와 명혜(고보결)도 했다. 급기야 자순대비는 그동안 막았던 신채경과 이역의 합방을 추진했다. 하루라도 빨리 이역이 채경의 몸에 새겨진 밀지를 확인하게 하려 한 것이다. 이융에게 치욕스러운 굴욕을 당한 명혜도 신채경 집에 종으로 잠입했다. 측은지심에 명혜를 받아준 채경은 문득 떠올렸다. 명혜가 과거 이역에게 입맞춘 여인이라는 것을. 명혜의 잠입, 충격에 휩싸인 신채경-이역의 모습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사랑하는 남편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안 신채경도, 아내가 아파할 것을 알면서도 속여야만 했던 이역도,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지켜보며 애가 끓는 이융도. 세 사람 모두 가슴이 찢어질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끊어낼 수 없다. 지독하리만큼 깊고 아픈 사랑이 세 사람은 물론 TV 앞 시청자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는 한 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인물들의 팽팽한 감정선, 밀지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쌓아온 복선과 스토리, 배우들의 섬세한 열연, 이 모든 것을 유려하게 담아낸 연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60분 중 단 1분도 눈을 뗄 수 없었다는 반응이다. 중반부를 넘어서며 폭풍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는 ‘7일의 왕비’가 계속 궁금하고 기대되는 이유이다. 

‘7일의 왕비’ 14회는 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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