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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전 '또다시 무승부 징크스'

기사입력 2008.09.10 22:59 / 기사수정 2008.09.10 22:59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박시훈] 한국이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를 북한의 홈 경기 거부로 제3국 원정 경기를 가진 가운데 기성용이 1골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 등과 B조에 편성되어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특수한 관계인 북한과의 힘겨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 가능성이 더욱더 희박해졌다.

더불어 한국은 지난 2005년 8월 14일 북한과의 남·북 통일축구 대회에서 정경호, 김진용, 박주영의 골에 힘을 입어 3-0 승리를 거둔 이후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역대전적에서 13전 5승 7무 1패로 무승부 경기를 추가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북한을 상대로 적극적인 경기 자세보다는 승리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다 보니 조직력에서 북한에 뒤지며 경기의 주도권을 쉽사리 잡지 못하고, 북한에 비해 많은 슈팅 횟수에도 상대를 위협할 만한 슈팅은 많지는 않았다.

반년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 된 조재진이 주전 공격수다운 날카로움을 보이지 못하고, 미드필드 진영에서 쉽사리 이렇다고 할 만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오히려 북한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한국을 압박해내기 시작하였다.

한국과 북한이 주도권을 잡으려고 분전한 가운데 먼저 웃은 팀은 북한이었다. 북한은 후반전 17분 홍영조가 김남일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패널티킥을 얻어내 선취 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에 1-0으로 앞서나갔다.

아쉽게 실점을 허용한 대표팀은 서동현과 이천수를 출전시키며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가운데 대표팀의 막내인 기성용이 후반 21분 북한 패널티 아크 정면에서 김두현의 패스를 가슴으로 떨어뜨리고서 시도한 터닝 슈팅이 골로 이어지며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2번째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기성용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동료 선수들과 함께 북한을 압박했지만, 북한의 밀집 수비를 상대로 슈팅 기회를 얻지 못하는 마무리의 아쉬움을 들어냈다.

북한과의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부진에서 축구에 대한 불신이 컸던 축구 팬들에게는 만족할만하지 못했다.

더욱이 앞으로 가질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 등과의 경기에서 더욱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이날 보여준 단점과 장점을 보완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지 대표팀의 귀추가 주목된다.

 



취재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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