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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와이프'②] 아내도 엄마도 아닌, 여자들의 4人4色 매력

기사입력 2017.07.06 09:30 / 기사수정 2017.07.06 09:2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온 이들이 본인의 모습을 찾았다. 싱글이 된 와이프들의 매력에 대중이 환호했다.

지난 달 21일 시작해 3부작으로 방송된 SBS 파일럿 '싱글와이프'가 신선한 기획과 재미로 호평을 받은 가운데, 정규편성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종영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의 인기는 네 아내의 화수분 같은 매력으로 설명된다. 그간 브라운관에서 쉬이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였지만 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들이었다.

먼저 결혼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전혜진은 여전히 통통튀는 매력을 과시했다. 활발한 성격 탓에 '비글여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천희의 아내, 6살 딸의 엄마가 아닌 만 29세 신세대의 모습을 십분 발휘했다. 

위험해보이는 수중액티비티도 용감하게 도전하는가하면, 풀문파티에 모인 전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춤추고 즐기는 그의 모습은 결혼하지 않은 또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남자들의 유혹에도 이를 무시하고 조용히 자기 흥만 즐기며 남편 이천희를 감동시켰다.

남희석 아내 이경민은 서울대 출신 치과 의사 다운 똑똑함과 불타는 승부욕을 뽐냈다. 13년 동안 쉬지 않고 치과를 운영했다는 이경민, 그 와중에도 아이들까지 모두 챙기는 워킹맘이었던 그는 알고보니 사소한 게임에도 목숨고는 승부의 화신이었다.

실내 낚시, 오락실 등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완벽한 이론을 바탕으로 해내는 모습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만화책 하나에 까르르 웃으며 소녀로 돌아가는 그의 모습은 워킹맘 시청자를 대리만족케 했다.

그런가하면 김창렬 아내 장채희는 연예인 보다 더 연예인 같은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육아가 인생의 전부가 된 엄마의 우울증이 숨어있었다. 그는 가희와 함께 떠난 대만여행에서 비로소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으며 산후 우울증을 겪어본 모든 엄마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미 다른 예능에서 서현철의 에피소드 주제로 자주 등장했던 정재은. 그는 여배우의 우아함과 럭비공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어 '우럭 여사'로 불리며 방송을 하드캐리했다.

처음 하는 혼자 여행에 실수를 연발하는 그의 허당매력은 '싱글와이프'의 예능 지수를 높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과 사람들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이런 정재은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경험을 선물했다.

이처럼 아내들은 4인 4색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은 것 같은 우리의 아내들, 이들을 더 오래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염원이 커지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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