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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에 유머까지'…'스파이더맨' 유쾌+발랄 세 남자의 한국 나들이 (종합)

기사입력 2017.07.03 11:52 / 기사수정 2017.07.03 11:5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유쾌하고 발랄한 '스파이더맨'의 모습 그 자체였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에서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감독 존 왓츠)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존 왓츠 감독과 톰 홀랜드, 제이콥 배덜런이 참석했다. 

지난 2일 오전 입국한 이들은 전날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국내 팬들과 먼저 만남을 가졌다. 일일이 싸인을 해주는 것은 물론 사진도 함께 찍어주며 한국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해서도 '열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반가워했다. 존 왓츠 감독은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이다. 한국에서 많은 열정을 느끼고 있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을 선보일 수 있어서 영광이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톰 홀랜드는 "이번 프레스투어를 하는 도중에 여러군데를 가게 되는데 한국이 제일 재밌고 익사이팅한 장소인 것 같다. 어제밤에 팬들을 많이 만났는데 너무나 열정적으로 이 영화와 우리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이 열렬히 느껴졌다는게 한국 문화의 특징 같다"고 즐거워했다. 제이콥 배덜런은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독특하다. 톰 홀랜드는 "청소년이 주인공으로서 극을 이끌어간다는게 특이점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스파이더맨은 멘토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만나게 된다.

톰 홀랜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의 연기 호흡은 내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친절하고 카리스마 넘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촬영장에 불어넣어주는 선배다. 토니 스타크가 내 눈앞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서 그 경험도 환상적이었다. 토니 스타크 입장에서 보면 우리 둘의 관계가 더 재밌을 거다. 누군가를 보살피고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어벤져스'가 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어벤져스'가 되며 생기는 부담과 책임을 주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어벤져스가 될 준비가 있으나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는 나이라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왓츠 감독은 "토니 스타크가 피터 파커를 발탁할 때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토니 같은 경우는 곤경에 처했으니 피터 파커에게 수주는 주지만 이 일이 끝나면 피터 파커가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토니 스타크는 스파이더맨의 주저하는 멘토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부가 설명을 곁들였다. 

존 왓츠 감독은 앞서 만들어진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에 새롭고 참신한 시각을 부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 굉장히 좋았다"며 "스파이더맨을 마블 유니버스 내의 슈퍼히어로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작에서는 스파이더맨이 유일한 슈퍼히어로였는데 원작 코믹스에서 그렸듯 커다란 슈퍼히어로 세계관을 바탕으로 젊은 청소년의 시각을 보여줄 수 있었다. 어렵기는 했지만 새로운 세계에서의 스파이더맨을 그릴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파이더맨' 만화를 보며 자라온 톰 홀랜드는 "청소년기를 돌이켜보면 이상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학업과 사회생활을 병행하고 있었지만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주류에 속하는 학생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피터파커라는 캐릭터와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도 내 삶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런던 킹스턴에 있는 영국인인데 한국이라는 곳에서 기자회견을 할만큼 내 삶이 바뀌고 있다. 피터 파커도 마찬가지다. 스파이더맨이 되면서 많은 삶의 변화를 겪을 수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한다"며 "많은 변화가 있지만 내 본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구석구석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팬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이스터 에그들이 숨겨져있다. 모든 엔딩 크레딧이 끝난 뒤에 보는 쿠키 영상도 마찬가지다. 존 왓츠 감독은 이에 대해 "스포일러를 하지 않고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구체적인 장면장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특히 열심히 작업했던 장면을 알려드리겠다. 마블 유니버스라는 커다란 세계와 홈커밍 영화 간의 작은 연결고리들을 설정했다"며 "다른 유니버스를 그리고 있는 영화들과 연결고리들을 많이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부분 작업을 하며 즐거웠다. 마블 팬으로서 항상 궁금했던 게 커다란 마블 유니버스에 일반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뉴욕을 파괴할 정도로 격투가 일어나고 외계물질이 있는 세계가 궁금했다. 더 큰 마블 유니버스간의 연결고리를 숨겨놨다. 수차례 관람하며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톰 홀랜드는 "기자회견에 오셔서 감사하다. 레드카펫에서 팬들 만났을 때 제일 재밌고 흥분됐던 경험 중 하나였다. 동시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영화를 다같이 열심히 촬영했다. 굉장히 재밌게 나왔다고 자부한다. 팬 여러분이 즐겁게 관람해주셨으면 한다"며 취재진에게 플래시를 터트려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자회견 도중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담는 것은 물론, 플래시가 터지는 장면을 촬영하며 기뻐하는 모습으로 취재진을 미소짓게 하기도 했다. 영화 만큼이나 귀여웠다. 

존 왓츠 감독은 "공항에서 오는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격투신 촬영한 곳을 지나와서 신기했다"며 "'스파이더맨:홈커밍'을 선보일 수 있어서 신기하고 다음에는 여름방학버전으로 한국에서 촬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스파이더맨:홈커밍'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되어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치며 어벤져스를 꿈꾸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5일 개봉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김한준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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