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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스텔라 "악플→응원글 많아져…새 앨범, 섹시하지 않다"

기사입력 2017.07.02 01:4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스텔라의 새 앨범 '스텔라 인투 더 월드'는 특별하다. 팬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된 앨범이기 때문.

지난달 27일 발매된 스텔라의 새 앨범은 무려 1132.4%라는 달성률을 기록해 1억 1300여만 원을 모은 크라우드 펀딩의 결과물이다. 팬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으로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것.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해외 팬들이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처음보다는 2단계, 3단계에서 좀 더 많은 참여를 해주세요. 저희가 매번 앨범을 힘들게 내고 있는데, 팬 분들이 도움을 주시니까 감사한 마음이 많죠. 고마운 마음이 정말 커요. 팬 분들 아니었으면 또 앨범을 내는 것은 힘들었을 거예요."(전율)

"해외에 계신 분들은 만난 적도 없는데, 멀리서 봐주시고 우리의 팬이 돼서 응원해주시는 거잖아요. 너무 신기하고 감사해요.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멋진 일인 것 같아요. 더 좋은 음악 보여드려야죠."(가영)

스텔라는 '섹시' 콘셉트로 인지도를 높이고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당시 걸그룹의 섹시 콘셉트가 트렌드화 되던 시기였고, 중소 기획사 걸그룹으로서 좀 더 강렬하고 파격적인 것을 추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보니 하게 된 콘셉트였다. 그로인해 '마리오네뜨'는 스텔라의 앨범 사상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찔려'로 음악방송 첫 1위후보까지 오르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그와 함께 수반되는 일부 누리꾼의 악플은 열심히 해보려는 스텔라의 마음을 흠집내기 충분했다.

"저희가 다른 그룹에 비해 외부에서 오는 힘든 것들을 많이 겪었어요. 콘셉트 때문에 많은 악플도 받고,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의지할 수 있는 건 멤버들밖에 없었거든요. 힘든 시간을 멤버들 덕에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희 콘셉트가 파격적이기는 했죠. 그런데 그때에는 멤버들 모두가 순수해서 야한 건지도 모르고 했던 것 같아요."(가영)

"원래 악플이 수백개 있어도 선플이 하나 있으면 정화되는 느낌이거든요. 요즘에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이제는 섹시, 야한 콘셉트 그런 것이 없으니까 더 응원해주시는 것 같기도 해요."(효은)

"시각적인 것이 세서 음악적인 게 안 들린다는 평도 많았는데, 음악을 들어보면 정말 좋거든요. 스텔라가 음악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한다는 것을 많이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전율)

"예전에는 '야한 것만 하네'라는 댓글이 많았는데, 지금은 부정적인 댓글 쓰시던 분들도 '노래는 좋네'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우리가 보여드리고 싶어하는 부분을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에 감사했어요."(민희)


어느덧 데뷔 7년차.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도 중소기획사에서 10번째 앨범을 낼 정도로 성장한 스텔라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첫 1위 후보로 등극했던 날이요. 넷이서 어깨동무를 하고 방방 뛰었어요. 저희에게 마이크를 주신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하더라고요. 너무 기쁜데 티 내면 창피할 것 같아서, 구석에서 아닌 척 하고 있었어요."(민희)

"데뷔 때가 생각이 많이 나요.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걸 느끼거든요. 지난해에 데뷔한 것 같은데, 앨범을 많이 냈더라고요.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데뷔 때의 모습이 많이 기억나는 것 같아요."(효은)

"사실 힘들었던 날이 더 많았어요. 연습실도 없어서 빌리는 연습실에 일찍 도착하는 날에는 한시간 동안 추위에 떨면서 기다려야 했죠. 그때 다른 연예인의 차가 지나갔는데 괜히 고개 숙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멤버들끼리는 즐겁게 보낸 것 같아요. 늘 긍정적이거든요."(가영)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해 달려온 스텔라. 그들이 이번 '세피트로의 나무' 활동으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노력을 인정 받고 싶어요. 예전에는 1위하고 싶다는 것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1위 욕심보다는 '스텔라가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다'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전율)

"1위 욕심은 없고요. 무대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요즘 역조공하는 가수들도 많은데, 사정이 넉넉지 않아 못해드려 죄송해요. 항상 저희만 바라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 갚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가영)

"더 많은 트윙클(팬덤명)을 얻고 싶어요.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말하는 것이 다 이뤄지고 있거든요. '이름 알리고 싶다', '단독 콘서트 하고 싶다', '1위 후보 들고 싶다' 모두 이뤄졌어요. '1위 하고 싶다'는 아직 안이루어졌는데, 일단 무대를 많이 서고 알차게 준비해서 인정 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민희)

"한국에서 6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어요. 8월 25일이 데뷔일이거든요. 꼭 해서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효은)

"이제 막 합류한 터라, 첫 무대를 해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렵더라고요. 선배님들이시다 보니 모니터를 할 때도 능수능란하게 잘 하시는데, 그런 것들을 많이 배우고 팀에 융화돼서 피해 끼치지 않는 새 멤버가 되고 싶어요."(소영)

섹시 콘셉트를 과감히 버린 스텔라가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찾았다. 데뷔 7년차, 대중과 더 가깝게 호흡하고 싶다는 이들의 바람이 많은 방송과 무대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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