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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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마타하리' 임슬옹 "주인공 데뷔, 엄청난 책임감 들어요"

기사입력 2017.06.27 09:47 / 기사수정 2017.06.27 09:5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때로는 부담을, 때로는 설렘을 동반하는. 가수 임슬옹에게 ‘마타하리’는 그런 면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임슬옹이 뮤지컬에 첫발을 들였다. 데뷔한 지 9년 만이다. 최근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친 그는 “긴장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준비 기간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위기의 순간에 닥치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됐어요. (웃음) 대사나 가사를 틀릴까 봐 걱정했는데 외운 만큼 나온다는 걸 깨달았어요. 성실도에 따라 틀리고 안 틀리고가 결정된다는 걸 공연하면 할수록 깨달을 것 같아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보완될 거예요. 기대돼요.”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거머쥔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임슬옹이 맡은 아르망은 마타하리를 사랑하는 로맨티스트이자 강인하고 거침없는 인물이다. 실제로 마타하리와 아르망은 20살 차이다. 극에서도 연상의 배우 옥주현, 차지연과 호흡을 맞춘다. 

“초연보다 무겁고 진지해졌어요. 나이 차이도 드라마적인 요소로 봐주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랑이라는 케미 안에서 사건들을 봐줬으면 해요. 옥주현, 차지연 누나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스타일이 달라요. 차지연 누나는 굉장히 정돈돼 있어요. 저도 정돈해서 하는 스타일이라 주고받는 게 편하죠. 옥주현 누나는 반대로 생동감 있어요. 틀 안에서 라이브하게 호흡을 맞춰요.” 

2008년 2AM으로 데뷔한 임슬옹은 그룹과 솔로 활동뿐 아니라 드라마 ‘개인의 취향’, ‘호구의 사랑’, ‘미세스2’, ‘호텔킹’, 영화 ‘26년’ 등 배우로도 영역을 넓혔다. 이어 뮤지컬에 발을 들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예전에는 뮤지컬을 할 생각을 못했어요. 미성이고 소프트한 보이스여서 캐스팅이 들어왔지만 자신이 없었죠. 솔로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키우다 보니 도전하고 싶어졌어요. ‘마타하리’를 첫 뮤지컬로 택한 건 믿음이 있어서예요. 차지연, 옥주현 누나가 워낙 대단한 분이니까. (조)권이에게 물어봤는데 좋은 분들이라 보고 배우는 게 굉장히 많다고, 많이 알려줄 거라고 하더라고요. 연기도 했고 음악도 했기 때문에 접목하면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킬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해줬어요. 최선을 다하려고요.” 

첫 뮤지컬에서 주인공을 맡아 부담이 상당하다. 두 달 동안 연습한 만큼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주인공이라는 것에 엄청난 책임감이 있어요.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오는 관객을 위해 어떻게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에요. 첫 공연 때 한국 팬들, 해외 팬들이 보러 와서 축하해줬어요. 일본 팬들은 몇 회씩 예매해서 오는데 고맙죠. 팬들과 소통하며 지내는 편이에요. 반말하는 팬들도 있고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댓글도 달고요. 오래된 팬들과 친구처럼 지내요. 팬들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있는 그대로 즐겼으면 좋겠어요. 연출, 무대, 배우들이 다 좋아요.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줬으면 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MK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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