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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이상민·이상호, 기쁨 두 배 37년 쌍둥이 인생(종합)

기사입력 2017.06.18 08:52 / 기사수정 2017.06.18 08: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쌍둥이 형제가 37년간 함께 한 끈끈한 정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쌍둥이 개그맨 형제 이상호, 이상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006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함께 개그맨의 삶을 시작한 이들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아껴주는, 전형적인 쌍둥이의 모습이었다.

8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 이상호는 "'져 줄 수도 있다'는말은 하는 게 아니다"라며 "남들하고는 그렇게 경쟁심리가 없는데, 유독 둘이 경쟁심리가 강하다"라고 털어놓았다.

11년 간 이어왔던 '개그콘서트'의 '헬스보이' 코너를 마무리한 이들은 트로트 가수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상호는 "일이 있으면 돈을 받고, 아니면 안 받고 정말 딱 그것이다. 미래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하려는 일이 잘 될까 하는 그런 부담감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상민도 "지금 개그를 안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어서 가수를 도전하는 것이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 신나게 놀고 싶어서 음반 발매에도 도전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들은 최근 트로트 싱글 '외로워'를 발표하고 트로트 가수로의 도전에 나섰다. 음반 발매는 한 달째가 됐지만, 아직은 실전 경험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쌍둥이 형제는 KBS 개그맨 후배들을 찾아 앨범 홍보에 열을 올렸고, 이수지는 "이상민·이상호 선배님은 진짜 저희 후배들에게 안티 제로인 선배들이다. 쌍둥이 선배님들이라고 하면 무조건 다 찬양한다. 그런데 이렇게 또 앨범이 나왔다고 하니까 열심히 홍보해야 한다.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들이 잘 돼야 한다"고 응원했다.

형제는 고향인 대전을 찾아 부모님을 만났다. 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자신들 못지않은 끼와 개성을 가진 아버지를 만나 고민을 토로했다. 아버지는 "너희들이 지금 노래도 하고 있지만 항상 근원은 개그맨이라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힘을 줬다.

62세 나이에 최고령 신인 개그맨을 꿈꾼다는 흥 많은 아버지는 매일 정안수를 떠다놓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형제의 건승을 기원했다. 아버지는 이후 다시 서울에 올라와 멋진 차림으로 방송 출연에 함께 하며 쌍둥이 형제 못지않은 개그감을 자랑했다.

지방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쌍둥이형제는 고된 하루를 얘기하면서도 "그래도 이렇게 바쁜 게 좋은 것 같다"고 되새겼다. 또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에 선 행사를 마치고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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