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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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팬초청 이벤트,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기사입력 2008.08.23 18:02 / 기사수정 2008.08.23 18:0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목동, 이동현 기자] 연습 경기에 팬들을 초청한 우리 히어로즈의 이벤트가 좋은 본보기를 남기며 마무리됐다. 히어로즈 구단은 23일 목동 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에 2백여명의 팬을 초대하는 행사를 열었다.

경기장 문을 열어놓고 관중이 알아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행사가 아니었다. 히어로즈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고,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에게는 기념품과 간단한 식사를 제공했다. 경기 후에는 포토 타임과 사인회를 마련해 팬서비스를 확실히 했다. 이날 목동 야구장의 중앙 지정석을 절반 가량 메운 팬들은 모처럼 '주인 대접'을 받았다.

사실 이날 행사가 더욱 주목받은 것은 기존의 연습 경기와 비교할 때 선수들의 몸놀림이 눈에 띄게 신중해졌기 때문이었다. 연습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정도의 충성심 높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투루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무관중 경기라면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적당히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9회말 조평호의 병살타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양 팀은 승리를 위해 뛰었다. 정수성은 몸을 사리지 않고 거푸 도루를 성공시켰고, 유재웅은 기막힌 홈송구로 주자를 솎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마치 페넌트레이스 경기를 보는 듯 했다. 선수들은 공 하나하나에 신중했고, 올스타전 이후 프로야구를 볼 수 없었던 팬들은 오랜만에 응원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마음껏 연호했다. 히어로즈의 '연습 경기 팬초청 이벤트'는 팬서비스와 훈련 효과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이 4-4로 비겼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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