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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냄비받침' 5인의 마크맨, 대선 비하인드 스토리 쏟아냈다

기사입력 2017.06.14 06:45 / 기사수정 2017.06.14 00:42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냄비받침' 마크맨들이 대선 비하인드 스토리를 쏟아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냄비받침'에서는 이경규가 대선 후보 취재 기자들과의 만남을 추진했다.

이날 이경규는 문재인 후보가 측근들을 이끌고 북악산 산행에 나섰던 것처럼 다섯명의 마크맨들과 아차산 산행에 나섰고, 마크맨들은 산챙 초반부터 대선 비하인드 스토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안철수 후보를 마크했던 최문종 기자는 "보통 선거 유세를 하면 스케줄이 빡빡하기 때문에 후보자들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쓰러지지 않았다. 왜 안쓰러졌나면 혹시나 대통령이 되면 바로 일해야 하기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또 홍준표 후보를 마크했던 홍정규 기자는 "마크맨이라도 그 분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마음으로 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면 그 후보가 떨어지면 편하다. 지금 편하다"라고 밝혔고, 문재인 후보를 마크하다 현재는 청와대 출입 기자가 된 김수영 기자는 "대선 때보다 더 바쁘다. 일이 더 바빠졌다. 정치부 기자들이 토요일 밖에 쉬지 않는다. 그런데 금요일날 같이 등산을 힘들자 하니 기자들이 반기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님은 집에 누워 있으면 허리 아프지 않느냐라고 얘기하시더라. 허리 하나도 안 아픈데... 기자들이 완전 부장님이라고 한다"라고 농담했다.

홍정규 기자는 "그분은 앵그리 홍이라고 하지 않느냐. 홍준표 하면 막말. 기사를 쓰다보면 이건 좀 심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그대로 하는 스타일이다. 후회하고 다음날 전화와서 사과한다"라며 "낯가림이 있으시다. 예전에 너무 어렵게 살아서 속앓이를 많이 하셨다 하더라. 사람에게 곁을 잘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홍준표 후보에 대한 인상을 털어놨다.

반면, 유승민 후보를 마크했던 최하얀 기는자 "이 사람 되게 세련됐다. 말 몇 번에 호감을 주더라. 그리고 전문가 같았다. 엄청난 딸바보시다. 말로는 딸 얘기 하지 말자고 하시지만 딸 이야기만 나오면 표정이 다르시다. 유승 민 후보님은 겉보기에는 차갑지만 피드백이 많다"라며 "젊은 기자들이 후보님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정치부 기자들이 백봉신사상이 하는 투표가 있다. 올해 가장 신사 같은 국회의원을 뽑는 건데 유승민 후보님이 2015, 2016년에 수상하셨다. 그게 인기를 증명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수영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님은 어려운 사람을 못 지나치신다. 따듯한 분이지만 다정한 분은 아니시다. 전형적인 경상도 아저씨다. 참모진을 믿고 가는 스타일이다"라고 밝힌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쉬운 점을 꼽으라는 말에 "염색을 하라고 몇번을 말씀 드렸는데 인위적으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 그런지 염색 보다 계속 쓰면 자연스럽게 염색이 되는 샴푸를 쓰신다. 그런데 그게 어떨때보면 색깔이 달라보인다. 여사님께 말씀 드렸더니 얼룩덜룩하다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최문종 기자는 "안철수 후보는 공대생 같다. 공부를 정말 잘한다. 머리가 좋기도 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 시장에서 먹는 것도 제가 1월달에 봤던 안철수 후보와 5월에 본 안철수 후보가 달랐다. 말투도 달라졌다. 먹는 것도 발전하더라"라며 "사심이 없어 보인다. 나라를 위해 해보겠다는 사명감이 좋아보였다"라고 털어놨고, 최하얀 기자는 "시장에서 유승민 후보님이 문어를 든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문어는 만지면 사야 하더라. 결국 샀다"라며 웃음 지었다.

또 홍정규 기자는 "글쓰는 것을 보면 맞춤법을 많이 틀린다. 내가 몇번 얘기 한 적도 있다. 연로하신 분들이 주로 틀린다. 그런걸 극복하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김수영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유세 때 사람들의 셀카와 악수를 다 해주다보니 기자들의 차시간이 촉박했다"라며 "후보들은 차 한대로 가면 되지만 기자들은 차를 타고 내리는 시간이 있다보니 힘들었다. 전력질주해서 달리다보니 넘어지고, 도시락 엎어지고 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고, 옆에서 듣고 있던 심상정 마크맨 최건일 기자는 "그래도 거기는 버스가 있어서...."라며 부러워해 웃음을 선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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