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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구속' 류현진, 4이닝 3피홈런 4실점 조기강판…패전 모면

기사입력 2017.06.12 09:51 / 기사수정 2017.06.12 09:51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피홈런 앞에 무릎을 꿇었다. 4이닝 동안 홈런만 3방을 허용하며 결국 조기강판됐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했다. 9번 타자로 타선에도 이름을 올려 1타수 1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4로 뒤지던 상황 강판돼 패전 위기에 처했으나, 다저스 타선이 폭발해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은 면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08에서 4.42로 상승했다.

시작은 좋았다. 류현진은 1회 세 타자를 공 12개로 요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자타 빌리 해밀턴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잭 코자트와 조이 보토를 각각 2루수 직선타,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가 위기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담 듀발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어 애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안타로 내보낸 뒤 스캇 셰블러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해 단숨에 3실점했다. 이후 호세 페라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아웃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실점은 계속됐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잭 코자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조이 보토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아담 듀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각각 3루수 땅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셰블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페라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데빈 메소라코와 티모시 애들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시켰다. 이후 류현진은 4회말 공격에서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로 교체아웃됐다.

이날 류현진은 6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 49개를 잡아냈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볼을 던진 비율이 많지는 않았지만, 상대 타자에게 공을 간파당해 거듭된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기록한 4실점이 모두 홈런으로 인한 실점이었다.

눈에 띄게 줄어든 구속 역시 피홈런의 원인이됐다. 류현진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마크했다. 지난 등판 때 지난 등판 151km를 찍었던 것과 비교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날 류현진은 듀발에게 약 142㎞짜리 직구를, 셰블러에게 137㎞의 슬라이더를, 보토에게 145㎞ 직구를 간파당해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다저스는 8회전까지 3-7로 뒤졌지만, 8회말 6점을 대거 뽑아내 9-7 역전승을 거뒀다.

jjy@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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