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적은 없었다. 세계 최강 미국의 벽은 너무도 높기만 했다.
19일 오후 9시(한국 시간)부터 벌어진 여자 농구 한국 대 미국의 8강 경기에서, 미국은 세계 최고다운 경기력을 과시하며 104-60, 44점 차의 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며 베이징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초반은 비교적 접전으로 진행됐다. 굳은 각오로 경기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활발한 공격을 진행하며 대등한 경기를 진행해갔다. 장기였던 수비에서는 별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듯 했지만 공격에서 힘을 발휘하며 압도적 우위의 미국과 쫓고 쫓기는 접전을 벌였고, 1쿼터를 25-21, 단 4점 차 뒤진 채로 마치며 '해볼 만 하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최강 미국의 힘은 그리 만만치가 않았다. 2쿼터부터 미국은 본격적으로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며 한 수 위의 운동 능력과 개인기를 과시하며 점수를 쌓아갔고, 그간 한국이 자랑해오던 질식 수비는 무기력하게만 느껴졌다. 또한 2쿼터에 한국을 단 9점으로 묶는 수비력까지 과시하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미국은 실비아 파울스(26점 14리바운드)를 앞세우며 모든 선수가 고루 공격과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김계령(14점 5리바운드), 정선민(13점 4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으나 실력의 차이를 절감할 수 밖에 없는 한 판이었다.
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