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정진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삼성에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30승(24패 1무) 고지를 밟았다. 반면 삼성은 시즌 36패(19승 2무)째를 당했다.
이날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유희관에 이어서는 김승회-김성배-이현승-이용찬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4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고, 최충연-장원삼-김승현-임현준이 차례로 등판했다.
선취점은 1회말 두산이 먼저 뽑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아웃 뒤 정진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에반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김재환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두산은 3-0 리드를 안았다.
삼성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회초 러프의 아웃 뒤 조동찬의 안타, 이승엽의 2루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정혁의 적시타로 3루주자 조동찬이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 3루 상황 이지영의 큼지막한 적시 2루타로 선행주자가 모두 홈인했다.
3회말 두산이 다시 달아났다. 김재환과 최주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 상황 오재일이 우규민의 3구째를 타격해 내야에 떨궜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러프의 실책으로 모든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그 사이 3루주자 김재환이 추가 득점을 올렸다.
4회말 두산은 점수를 벌렸다. 민병헌의 삼진 뒤 정진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에반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에반스는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김재환이 사사구로 출루했고 양의지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 정진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최주환의 적시타로 김재환이 득점을 올렸고, 오재일의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양의지 마저 추가점을 뽑았다.
5회초 다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 선두타자 이지영의 아웃 뒤 정병곤이 안타를 쳤고 배영섭이 아웃됐지만, 박해민의 안타로 2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구자욱이 유희관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유희관의 7구째 볼을 양의지가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흘리면서 3루주자 정병곤이 홈을 밟았다. 구자욱과 박해민은 각각 2, 3루를 밟았다. 이어 러프가 석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쫓아오자 두산은 다시 달아났다. 5회말 오재원과 김재호의 삼진 뒤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진호가 최충연을 상대호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정진호는 KBO리그 역대 23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4타석 만에 달성한 쾌거. 정진호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며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한편 양 팀은 5회 이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9-7 두산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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