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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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유망주 소개, 부산고의 고병우

기사입력 2005.02.10 22:25 / 기사수정 2005.02.10 22:25

임건순 기자

 
부산고의 좌완에이스 고병우 


184cm에 80kg, 현 3학년인 훌륭한 좌완재목이다.

경쟁하는 연고지역 투수들을 보나 연고팀인 롯데의 팀사정을 보나 롯데자이언츠의 2005시즌 1차지명으로 50%이상 확정된 투수가 아닌가 싶은데 그만큼 기량이 어느정도 검증된 투수다.

2학년이었던 작년에도 꽤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커브와 슬라이더 모두 능숙하게 구사하고좌우 구석구석 찌르는 제구력 역시 좋아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에서 140사이, 타자를 힘으로 누르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공에 힘이 없는 투수는 절대 아니며 좋은 제구력과 잘 조화되어 나름대로 날카로운 맛이 있는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이 선수의 강점으로는 요즘 발전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인데, 당장 실전에서 같은 기량을 보여줘도 정체된 상태에 있는 선수보다는 발전하는 추세에 있는 선수를 훨씬 후히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것은 당연한 얘기이다.

지난해 대통령배대회 때부터, 황금사자기 화랑기까지 계속해서 변화구의 품질과 직구의 구속 그리고 제구력 등 많은 부분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올해도 기대가 되고 가장 강력한 롯데의 1차지명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해 돋보였던 좌완투수로는 충암고의 서남석(삼성)과 경동의 최혁권(롯데), 대구상원고의 조현근(두산), 대전고의 윤근영(한화), 동산고의 금민철(두산) 등이 있었다. 패스트볼의 구위에서 경쟁력이 없었던 서남석과 최혁권, 금민철에 비해 직구의 구속이 두수 정도는 위였고 윤근영에 비해선 컨트롤에서 우위였고 구속에서 반 수 우위, 지난해 졸업반 투수중에서 최고 좌완이어던  조현근에 비해선 제구력과 변화구, 경기운영능력은 거의 비슷했으나 직구 구속에서 반수 정도 우위였다.

지난해 활약을 기준으로 졸업반 좌완투수중 넘버원은 조현근이었으나 학년을 초월해서 보면 고병우가 최고였다. 그리고 팀을 미추홀기 우승으로 이끈 안산공고 1학년 김광현이 가장 고병우에 근접했던 좌완투수였다.

1차지명자로서 손색이 없는 같은 좌완에이스들인 2년 선배인 부산고-롯데의 장원준 그리고 북일고-한화의 김창훈, 청원고-현대의 오재영 등에 비해서는 스케일과 그릇에서 많이 뒤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에 입문해 짧은 이닝만이라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다면, 더 구체적으로 말해 1차지명이 유력한 롯데자이언츠에 입문해 '장원준을 안심하고 풀타임 선발로 보낼 수 있게' 그리고 역시 같은 좌완인 이명우의 불펜에서 혹사를 막아줄 수 있을 정도만 해줄 수 있는 그만한 그릇이 돼준다면 1차지명자로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가득염이 나이가 많고, 주형광은 항상 부상문제가 고민이고, 지난해 2차 3번으로 수혈한 경동고 출신 좌완 최혁권이 구속에서 한계를 넘지 못하면 1군무대에서 써먹기 쉽지 않을것이므로 수준급 좌완인 고병우가 롯데에선 꼭 필요한 상황이고 입단하면 고병우가 롯데에서 해줄 일이 많은 상황이다.

당장 변화구와 컨트롤은 좋게 잡혀 있고 직구도 느리지 않아 올해 고교무대에서 그리고 프로입문해서 140초반의 직구 구속은 수월하게 보여줄 수 있는 <좌완>투수다. 과대평가 많이 된 개성고의 김주철은 고병우의 1차지명 상대가 되기 힘들 것 같고 마산고 탐라대를 나온 박요언은 우완이라는 점에서 좌완 고병우보다 메리트가 떨어져 이래저래 롯데의 1차지명은 고병우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다소 잔부상이 있다는 점 뿐이다. 특급 좌완이라고는 말 못해도 어느팀에 가도 1차지명 후보로는 손색이 없는 선수다.

올해 특급 좌타자 손광민과 함께 부산고를 에이스로서 이끌 고병우. 올해 계속 성장을 지속해 나가 좌투수라는 이름 앞에 <특급>이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되 롯데자이언츠 팬들을 설레이게 했으면 한다.

이상 부산고의 좌완에이스 고병우이다.



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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