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11 08:27 / 기사수정 2005.02.11 08:27
김희창의 After RTWM21
매니아 인터뷰!
본 인터뷰는 그동안의 인터뷰대상자와는 다르게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WWE의 주 타격층이 10대인 관계로 인하여 20대들과 10대들의 WWE에 대한 시각을 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있던 코엑스에 2명의 학생 레슬매니아들을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2분의 매니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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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상자 : 이상택(14-서울시 영등포구), 백지웅(17-경기도 구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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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창(이하 김) : WWE를 언제 처음으로 보았습니까?
이상택(이하 이) : 전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본 것 같아요.
백지웅(이하 백) : 전 초등학교 2학년때 비디오를 통해서 처음봤죠.
김 : 학교에서 WWE의 인기는 어떤가요?
이 : WWE를 모르면 간첩이죠. 정말 최고의 인기에요! 체육시간에는 WWE티셔츠를 입고 나가는 친구도 있어요.
백 : 월요일날 RAW를 보고 온 다음날이면 친구들끼리 어제 RAW에 대해서 애기를 꼭 나누는 정도죠. 또 점심시간때는 따라하면 안돼지만 레슬링을 하기도 하구요.
김 : 집에서 WWE를 보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 : 사실 처음에는 엄마가 못보게 했어요. 공부나 하라구요. 하지만 아빠가 이해해주시더라구요. 아빠도 김일선수보면서 자랐다구요.(웃음)
백 : 저희 집은 오히려 엄마 아빠가 더 좋아하세요. 역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것이 WWE의 특징인 것 같아요.
김 : 레슬링을 다들 정말 좋아하시네요. 그럼 처음으로 본 경기는 무엇입니까?
이 : 전 릭플레어와 빈스맥마흔이 오너자리를 놓고 펼친 경기요.
백 : 전 대부분의 매니아들이 그렇듯이 헐크호간 對 워리어의 레슬매니아6 죠!
김 : WWE의 매니아가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 음...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선수들의 쇼맨쉽 그리고 화려한 기술이요!
백 : 전 타단체와는 구별되는 다양한 경기와 선수들의 다양한 기믹때문이죠.
김 : 그렇다면 좋아하는 기믹은 뭡니까?
이 : 전 요즘 JBL의 기믹이 마음에 들어요. 상당한 변신을 한 브래드셔가 좋아서겠지만요.
백 : 전 유진이 가장 좋아요. 정말 소화하기 힘든 기믹인데...(웃음)
김 : WWE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 전 지루하지 않게 끌고가는 경기내용과 선수들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백 : 그것보다 엔터테이먼트라는 요소를 잘 부각시킨점과 화려한 무대시설이 아닐까요?
김 :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무엇입니까?
이 : 레슬매니아19에서의 숀마이클스와 제리코의 경기죠!
백 : 전 로얄럼블 2002요! 트리플H가 우승할때죠.
김 : 최근 WWE의 시청률이 오락가락하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이 : 저는 지루한 스토리라인과 챔피언의 잦은 교체 때문이라고 봐요.
백 : 전 선수들의 실력은 다 비슷한데 그에 주어지는 푸쉬의 차이로 인해 맨날 받던 선수가 푸쉬를 계속 받아서 신인의 발굴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김 : 선수들의 실력이 비슷하다는 말은 어떤 말이죠?
백 : 사실상 선수들의 실력은 비슷하지만 단지 각본으로 자신들의 비슷한 실력이 다르게 나타나서 WWE가 푸쉬를 주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김 : 음... 그래도 분명히 선수들간에 실격차이는 있을텐데요.
백 : 솔직히 제가 봤을때는 다 거기서 거긴거 같아요. 단지 각본으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김 : 전 그 의견에 반대하고 싶네요. 만약 커트앵글의 그 엄청난 경기 연결력은 신인선수나 자버선수가 따라 갈 수 있을까요?
백 : 하지만 제 이야기는 TV에 나오는 모습만 두고 얘기한거에요.
김 : 그렇군요. 인터뷰가 토론이 되었네요. 그럼 계속해서 다음질문입니다. 최근 바티스타가 로얄럼블2005에서 우승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 바티스타의 인기가 최근에 상당히 높아져서 WWE의 시청률과 관중동원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구요. 새로운 대립도 만들어져서 흥미를 더 높일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트리플H와 대립했으면 좋겠어요.
백 : 전 챔피언 도전자로써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마이크윅과 연기력을 더 늘려서 그때 챔피언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김 : WWE가 예전의 5.0rating처럼 다시한번 전성기를 가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요할까요?
이 : 최근에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조금만 위험한 기술이라도 사용하지 않는데요. 그것때문에 경기력이 많이 저하됬어요. 부상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더 화려하고 멋진기술을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요? 또 오스틴이나 더락같은 대형선수들의 등장도 좋을거라고 봐요.
백 : RAW와 SMACKDOWN이 완전히 나누어지면서 선수들의 고른 분배가 되지 않고 있어요. RAW쪽에 더 비중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SMACKDOWN이 뒤쳐저 보여요. 예전처럼 RAW와 SMACKDOWN을 선수들이 자유롭게 이동해서 경기를 가지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김 : 몇시간 뒤면 이제 WWE 한국투어가 시작이 되는데요, 기분이 어떠세요?
이 : 정말 흥분되요, 설레구요.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실제로 본다니 정말 꿈만 같아요.
백 : 저도 역시 무척 흥분되구요. 빨리 시간이 지나서 투어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 : 오늘 투어의 경기중에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무엇입니까?
이 : 당연히 메인이벤트죠! 랜디오튼과 트리플H의 경기요!
백 : 전 바티스타와 크리스벤화요. 둘다 너무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라서요.
김 : 그럼 마지막으로 경기장에서 외칠 구호 하나씩만 외쳐주시죠.
이 : 음... 뭐가 좋을까요? 전 라이노의 경기에서 "고어~"를 하고 싶어요.
백 : 역시 경기장에서 누가 뭐래도 Wooooooooo~죠!
김 : 네 오늘 날씨도 추운데 이렇게 인터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 재미있게 보시구요.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네요.
이 : 네 감사합니다.
백 : 감사합니다.
이렇게 20분간의 인터뷰는 끝이났다. 생각과는 다르게 10대와 20대가 WWE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느꼈다. 오히려 10대들이 더 전문성과 매니아성을 가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으며 그들의 WWE를 바라보는 순수성에도 많은 차이점을 느꼈다.
지금도 수많은 10대 매니아들이 WWE를 보면 "어! 트리플H가 이기면 어떻게 하지?안돼는데..."라는 생각으로 긴장속에 TV를 볼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WWE가 그들에게 분명 하나의 취미에서 문화로 변신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던 좋은 예가 되었다. 다시한번 인터뷰에 응해준 2명의 매니아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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