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05 13:36 / 기사수정 2008.08.05 13:36
[엑스포츠뉴스=친황다오, 박형진] 결전의 날 D-2. 박성화호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7일 카메룬과 올림픽 축구 D조 예선 첫 경기를 갖게 되는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5일 오전 8시 썬린공원 축구장에서 잔디 적응 및 전술 훈련을 1시간 동안 진행했다.
평소 기상시간보다 1시간 이상 빨리 일어난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잠이 덜 깬 상태로 훈련장에 도착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아침 일찍 훈련장에 오느라 아침식사도 바나나로 대신하고 왔다고 귀띔했다.
박성화 감독은 기본 훈련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조끼를 나누어주었다. 훈련장에 모인 기자단은 모두 미니게임을 통해 베스트11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박성화 감독으로부터 주황색 조끼를 받은 선수는 단 8명. 박성화 호의 '황태자' 박주영도 주황색 조끼를 받지 못했다.
상황은 이랬다. 박성화 감독은 주전급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에게 주황색 조끼를 나누어주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공격을 시도하게 한 것이다. 조끼를 받지 않은 팀에는 박주영을 비롯해 신영록, 이근호, 조영철 등 공격적 성향의 선수들이 많았다. 이른바 카메룬의 공격전술에 대응한 '수비전술' 훈련이었다. 전날 카메룬전 대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수비전술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던 박성화 감독이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었다.
박성화 감독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역습에 대한 대비훈련도 병행했다. 수비팀에 있던 미드필더를 한 명씩 빼면서 수적으로 불리한 역습 상황을 연출한 것. 수비팀은 점점 숫자가 줄어들며 고전하기는 했지만, 파상공세를 퍼부은 공격팀을 상대로 2실점에 그치며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박성화 감독은 훈련 후 가진 인터뷰에서 "카메룬 공격진의 파상공세에 대비한 수비진의 위치선정을 많이 지적했다."라며 오늘 훈련이 카메룬전을 대비한 '맞춤훈련'임을 밝혔다. 박 감독은 "카메룬 경기 비디오가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비디오 자료를 근거로 선수들에게 주의할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카메룬전 대비가 본격 궤도에 올랐음을 암시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늘 오후 공식기자회견을 한 후 저녁 7시(현지시각) 한 차례 더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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