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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원더 우먼' 갤 가돗 시오니스트 논란, 국내 흥행에도 영향 미칠까

기사입력 2017.05.31 12:2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인류를 구원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원더 우먼'(감독 패티 젠킨스)이 시오니스트라면? 

31일 개봉한 '원더 우먼'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여성 슈퍼 히어로물이다.

영화 '몬스터'로 주목받은 패티 젠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성 히어로의 이야기를 소개할 가장 적합할 '여감독'인 셈. 1억 달러가 넘는 대작들은 주로 남성 감독의 몫이었지만 패티 젠킨스를 비롯해 여성 주연 블록버스터들은 여감독들이 연출에 나서기 시작했다. '원더 우먼'은 그 시작점이다. 패티 젠킨스는 서프러제트 운동을 비롯해 여성 및 인종에 관한 이슈들을 군데군데 심어놓으며 '원더 우먼'이 여성의 영화임을 주지시킨다. 여성 슈퍼 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이 그리 많지 않기에 더욱 의미있다. 

76년 만에 탄생한 '원더 우먼'은 앞서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에 비해서도 평가도 괜찮은 편이다. 최근 몇 년간 DC코믹스 영화가 작품성과 흥행 모두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원더 우먼'은 이러한 우려를 불실시킬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흥행순항을 예고했으나 문제는 영화가 아닌 밖에 있었다. '원더 우먼'을 맡은 갤 가돗이다. 

갤 가돗은 이스라엘 국적으로, 과거 이스라엘 방위권으로 복무했으며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 지구 폭격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리며 시오니스트 논란을 촉발시켰다. 시오니스트는 유대민족주의자를 일컫는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적인 시온주의를 지지하는 것. 이러한 논란은 레바논에서 '원더 우먼' 상영 보이콧까지 부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발빠르게 해당 이슈가 전달 되고 있다. '원더 우먼'은 개봉 당일인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문화의 날을 맞아 관객수의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 

시오니스트 논란과는 별개로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층도 많으나, 갤 가돗의 해당 논란으로 인해 영화를 보이콧 하겠다는 의견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은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원더 우먼'의 흥행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끈다. 앞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의 경우 감독의 SNS 논란 직후 작품성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저조한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다.

'원더 우먼'은 31일 개봉, 현재 상영 중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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