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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맨유 골키퍼 판데르 사르, "경쟁자 신경 안 써"

기사입력 2008.07.31 09:47 / 기사수정 2008.07.31 09:47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경쟁?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전 네덜란드대표)가 동료 골키퍼 벤 포스터(잉글랜드대표)와의 경쟁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판데르 사르는 아일랜드·영국·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지상파·위성·유선·IPTV 방송 《세타나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터와 토마시 쿠슈차크(Tomasz Kuszczak, 폴란드대표)의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포스터가 잉글랜드대표라서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뼈있는 지적과 함께 경쟁자가 누구든 주전을 지키는 데에만 집중할 것이며 합당한 기량을 발휘하면 모든 이들이 자신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6월 1일 프리미어리그 풀럼FC에서 이적료 200만파운드(40억원)으로 맨유에 합류한 판데르 사르는 2005/0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리그 99경기에 출전, 선방 445회(경기당 4.5)를 기록하며 확고한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는 10경기 선방 28회, 결승전 승부차기의 상대 슛 차단으로 소속팀 우승에 큰 힘이 됐다.
 
1995년 유럽 최우수골키퍼, 4연속 네덜란드 최우수골키퍼(1994-97), 1998년 네덜란드 최우수선수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판데르 사르의 활약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현재 만 37세의 나이, 한 때 197cm의 장신 때문에 신체능력저하와 함께 순발력의 감퇴가 두드러진다는 비판을 받았던 판데르 사르가 맨유 입단을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호평을 아끼지 않을만하다.
 
페널티킥 혹은 승부차기에 대한 방어력이 좋아진 것도 특기사항이다. 판데르 사르는 1996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AFC 아약스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상대팀의 안젤로 페루치(이탈리아대표)가 2개의 슛을 막는 동안 선방에 실패하며 2-4로 지는 등의 사례로 전성기에도 다른 역량과 견줘 벌칙차기 수비는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외에도 2004년 유럽선수권 준준결승 승부차기, 2007년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전의 페널티킥 등에서 상대의 슛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이끄는 등 최근 몇 년간 판데르 사르의 벌칙차기 대응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맨유에서만 우승 5회(리그 2, 리그컵 1, 슈퍼컵 1, 챔피언스리그 1)와 리그 준우승을 경험한 판데르 사르의 경쟁자로 거론된 포스터는 2005년 7월 19일 이적료 백만 파운드(20억 원)로 맨유에 합류했으나 두 시즌을 잉글랜드의 왓포드FC에 임대됐다가 지난 시즌 맨유로 복귀하여 리그 1경기를 뛰었다. 잉글랜드대표로는 2007년 2월 7일 에스파냐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가졌으나 이후 출전경기는 없다.
 
40대를 바라보는 나이 탓에 언제 급격한 기량하락을 겪을지 모르긴 하나 클럽 경력은 물론이고 2008년 유럽선수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A매치 128경기를 소화한 판데르 사르와 포스터는 대등한 경쟁 관계로 보긴 어렵다.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판데르 사르는 이러한 객관적인 우위를 이번 시즌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 에드윈 판데르 사르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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