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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 봉준호·홍상수, 칸 달군 무관의 이슈 메이커②

기사입력 2017.05.29 06:50 / 기사수정 2017.05.29 06:43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린 12일 동안화제의 중심에 서며 칸을 달궜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렸다. 폐막식과 함께 열린 시상식에서는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의 작품이 불려지진 않았다.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의 경쟁 부문 수상을 기대했던 국내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그 이상의 관심과 화제성을 보이며감독과 작품의 존재감만으로도 충분히 그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들이었다.

'옥자'는 영화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선정됐고,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작품들에게 황금종려상 같은 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넷플릭스 영화와 다른 영화들을 차별 없이 심사할 것이다"라고 해명해 해프닝이 일단락됐고, 봉준호 감독 역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나의 영화를 본다는 자체만으로도 좋다"며 극장 문화의 소중함을 얘기하고 싶었던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뜻에 공감하기도 했다.

19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된 '옥자'는 극장 내 기술적 문제로 상영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을 겪는가 하면, 공식 기자회견에도 전 세계의 취재진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리며 영화제 초반 가장 큰 화제몰이를 했다.

경쟁 부문의 '그 후'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의 '클레어의 카메라', 두 편을 칸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킨 홍상수 감독을 향한 시선도 뜨거웠다.

21일 '클레어의 카메라'가 상영됐고, 바로 다음 날인 22일 '그 후'까지 칸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칸국제영화제에서만 경쟁부문, 특별 상영, 주목할 만 한 시선 등 무려 10편을 선보여왔던 홍상수 감독은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그 후'는 상영 후 현지 언론과 각국의 유력지로부터 극과 극의 평점을 받으며 홍상수 감독이 영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홍상수 감독은 '그 후'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민희를 향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밝히는 등, 영화 외적인 내용으로도 시선을 모았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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