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의 방송 경력만 총 195년이다. 전설의 MC 네 사람이 '세모방'의 큰 웃음과 '빅재미'를 보증한다.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가운데,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 박명수, 박수홍, 김명진 PD, 최민근 PD가 참석했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까지 전반에 걸쳐 직접 참여해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몽골의 '도시아들' 뿐만 아니라 '형제 꽝 조사', '스타쇼! 리듬댄스' 등 국내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한 촬영분이 '세모방'을 통해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출연자인 동시에 이날 진행을 맡은 박수홍은 "'일밤'에 10년 만에 출연하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 경력이 도합 195년인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은 '세모방 위원회'로 출연해 후배 MC들의 방송을 보며 날카로운 토크를 펼친다. 실로 한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운 조합이다.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 역시 함께 방송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특히 임백천은 "제가 내년에 방송 40년이고 환갑인데 여기서는 막내다. 댓글에서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던데,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고 땀과 눈물이 있어 대박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방송국의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세모방 위원회'가 이를 보며 평가하는 포맷은 방송을 보기 전까지는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하기 힘들다. PD는 "우리나라 문화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 소재를 시도하고 보여드리고 싶다"며 "만일 리얼리티가 실패했을 경우 빈틈을 채우는 게 '세모방 위원회'다. 네 분의 입담이 대단해서 훨씬 재밌어졌다"고 가략하게 설명했다.
송해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송해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이 아닌 다른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나는 것에 관해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하나면 된다 또는 '그거 밖에 몰라'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과 입담을 맞추는 건 많이 못해봤기 때문에 욕심이 있었다. 이런 기회에 저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고가 나가고 나니 저한테 '그런 것도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벌써 있다. 해보니까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
lyy@xpo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