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영화 '악녀'의 정병길 감독이 액션 연출에 대한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악녀'가 지난 17일 개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면서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무대를 밟은 정병길 감독은 최근 AFP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액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정병길 감독은 2008년 장편 데뷔작인 '우린 액션배우다'로 제27회 밴쿠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내가 살인범이다'로 제31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스릴러상을 수상하며 액션 장르에서의 특히 두드러지는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액션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정병길 감독은 "우리는 할리우드와 같은 거대한 투자나,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CGI에 휩싸인 미국의 블록버스터보다 더 현실감 있고 생동감 있는 장면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실제 정병길 감독은 '악녀'에서 가능한 CG를 배제하고 실사 액션을 추구했다. 또 롱테이크 기법으로 액션의 호흡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난 22일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된 '악녀'에서는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숙희(김옥빈 분)의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오토바이, 버스 위에서 펼쳐지는 고난도 액션 등 정병길 감독의 연출과 무술감독, 촬영감독의 조화가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영상이 완성됐다.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악녀'는 칸국제영화제 공개에 이어 6월 8일 국내 개봉으로 화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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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