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어머니에게 자유를 빼앗긴 중학교 2학년 여중생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거미와 로이킴, 방송인 오현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사연에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출연했다. "저는 미용사인 엄마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미용실로 출근합니다. 제가 힘들다고 말해도 엄마는 '뭘 했다고 힘드노. 빨리 안 하나!'라며 온갖 일을 시키시는데요. 이 노예 생활 청산할 수 있게 엄마 좀 설득해주세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일하는 것도 힘든데 엄마는 하루 일당으로 2천 원 주는 게 전부다"며 하소연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어머니는 "딸이 사춘기가 와서 불평불만이 생긴 것 같다"며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오현민이 황당하다는 듯 "성인에게 제 시급을 줘도 힘들어서 그만두는데 딸한테 미안하지 않냐"고 묻자, 어머니는 "해줄 건 다 해준다"며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아 출연자 모두의 공분을 샀다.
사실 확인을 위해 평소 주인공이 미용실에서 일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으나, 손님이 없을 때도 끊임없이 일을 해야 하는 주인공과 달리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어머니의 모습에 김태균은 "너무 악덕이다"고 질책했다.
고민 사연자는 이 생활을 5년간 해왔다고. 특히 고민 사연자는 어머니가 오빠와 자신을 비교한다고 덧붙여 충격을 줬다. 고민 사연자는 "엄마가 오빠에게는 '잘 생겼다'고 하고 나한테는 '못 생겼다'고 하는데 오빠가 진짜 잘 생겼으면 이해를 하겠다"며 "내 옷을 사러 갔다가도 오빠 옷만 샀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결국 고민 사연자는 '엄마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아니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한마디를 하는 순간에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섭섭하다"고 말해 답답함을 자아냈다.
이에 MC 최태준은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만드는 것도 폭력이다"고 일침했다. 해당 사연은 168표를 획득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