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박찬욱 감독은 한국 영화들의 공식 상영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는 등 칸 곳곳을 종횡무진하는 중이다.
지난 17일 개막식과 개막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9일 열린 '옥자'(감독 봉준호) 공식 상영회, 22일 오전 열린 '악녀'(감독 정병길) 공식 상영회에서 모두 박찬욱 감독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22일 0시 30분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악녀' 미드나잇 스크리닝 시사회에는 1층 중앙 뒤쪽에 자리를 잡고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악녀'를 응원했다.
'악녀'의 주연 김옥빈, 신하균과는 2009년 '박쥐'로 제62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은 경험이 있다. 당시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배우들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만큼 이를 바라보는 박찬욱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신하균은 다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칸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을 안겼다.
박찬욱 감독은 레드카펫을 마치고 극장으로 입장하는 김옥빈을 향해 "옥빈아!"라고 외치며 반갑게 인사했다. 박찬욱 감독을 발견한 김옥빈도 고개를 돌려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박찬욱 감독과 김옥빈이 극장 로비에서 만난 모습도 포착됐다.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을 향해 다정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고, 김옥빈 역시 박찬욱 감독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있다.
칸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깐느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칸과 유독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박찬욱 감독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도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자랑하는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