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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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전 누르고 '11경기 무패행진'

기사입력 2008.07.23 10:06 / 기사수정 2008.07.23 10:06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성남일화가 대전시티즌을 2-0으로 꺾고, 하우젠 컵 B조 선두에 올랐다. 

성남은 7연승과 11경기 연속 무패의 기록행진을 이어가며 산뜻하게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반면, 대전은 김호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팀의 간판 고종수 마저 후반말미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치며 '성남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양팀 출전 선수 명단○ 

[성남]
GK 김해운
DF 박진섭, 조병국, 박우현, 장학영
MF 김상식, 손대호, 김철호
FW 두두, 남기일, 모따
SUB 전상욱, 김영철, 전광진, 최성국, 김연건, 김동현

[대전]

GK 양동원
DF 강선규, 최근식, 이동원, 나광현
MF 이동근, 이여성, 권혁진, 한재웅
FW 박주현, 박성호
SUB 유재훈, 에릭, 고종수, 우승제, 민영기, 김용태

필승의 스쿼드 성남, 고종수 빠진 대전

성남은 대전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출전 명단을 통해 드러냈다. 올림픽으로 차출된 정성룡과 김정우를 제외하고, 지난 수원과의 K-리그 15R 경기와 바뀐 선수가 있다면 수비수 박우현과 공격수 남기일이 전부였다. 짜낼 수 있는 전력을 100% 짜낸 베스트 멤버였다.

'천적' 성남에 맞서는 대전은 팀의 '중심' 고종수를 벤치에 앉혀놓고,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전에 에릭과 고종수를 연거푸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측되는 선수 구성이었다.

활동량으로 성남에 맞서는 대전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천적' 성남을 맞아 대전은 한재웅, 박주현, 이동근 등의 젊고 빠른 선수들이 열심히 뛰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특히, 한재웅은 공수를 넘나들며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을 누벼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남은 두두-모따 콤비를 선발에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으나, 대전의 일자 수비에 번번이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수원전과 비교했을 때, 성남은 선수 구성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많이 해이해진 모습을 보였다.

소강상태가 지속되는 전반

전반전이 중반에 이르자 성남은 경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나갔다.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을 최대한 자제하고, 철저히 상대의 볼을 차단하고 나서 빠른 패스와 두두, 모따의 주력이 곁들여진 역습에 치중했다. 대전은 성남과 비교하면 공격진영에 많은 숫자의 선수가 남아 있었으나 상대의 탄탄한 수비력에 가로막혀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치명적 실수를 놓치지 않는 '킬러' 두두

기다리던 첫 골은 너무나 싱겁게 나왔다. 대전 수비수 최근식이 원 바운드 된 볼을 힘껏 차 내려 한 볼을 맞히지 못한 것이 화근. 두두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을 따내며 우측면을 내달렸다. 문전 쪽으로 볼을 드리블한 뒤 상대 수비수의 태클을 여유 있게 젖혀낸 두두는 자신 있게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대전의 골문을 갈랐다. 성남은 두두의 골로 기분 좋게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김호 감독의 퇴장으로 위기에 몰린 대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전에 뜻하지 않은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김호 감독이 전반 말미에 그라운드 안에 들어가 심판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가 퇴장당하고 만 것. 선장을 잃은 대전의 '성남징크스' 탈출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반면,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남기일을 빼고, 최성국을 투입하며 완벽한 승리를 노렸다.

꺾이지 않은 대전의 기세

그러나 대전은 정상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성남을 압박했다. 오히려 김호 감독의 퇴장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욱 강하게 만든 듯했다. 여러 차례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은 대전은 '박니' 박성호가 분전하며 골을 노렸으나 마무리 능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대전은 에릭과 고종수를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성남은 최성국이 탁월한 속도와 순간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으나 상대 골키퍼 양동원의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67분경, 김철호를 빼고 김동현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두었다.

성남에 너무 넓었던 대전의 수비 뒷 공간

후반 중반이 넘어서자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성남은 최성국, 모따, 두두 세명의 공격수가 빠른 발을 바탕으로 대전의 수비 뒷공간을 철저히 노렸다. 결국 성남의 전략은 주효했다. 88분경, 성남의 최성국이 대전의 좌측을 돌파한 뒤, 패널티 박스안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패널티킥을 얻어 냈다. 키커로 나선 김동현이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차 넣으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치명적인 시간대에 골을 얻어맞은 대전은 설상가상 90분경, 팀의 핵심 고종수가 퇴장당하며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성남은 대전을 꺾고 하우젠 컵 B조에서 전북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르며 산뜻하게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가게 됐다.

[사진 = 첫골의 주인공 두두 (C) 엑스포츠뉴스 김혜미 기자]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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