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박병호(로체스터 레드윙스)가 부상에서 복귀 후 타격감을 회복,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빅리그 재진입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박병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무직 PNC 필드에서 열린 2017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크랜튼/윌스크배리 레일 라이더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지난 21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게 됐고, 마이너리그 시즌 타율은 2할2푼4리에서 2할2푼6리로 소폭 상승했다.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에릭 루스를 상대로 3루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3으로 뒤진 3회초 2사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1B-1S서 루스의 3구째를 걷어올려 중월 투런포를 작렬, 팀에 동점을 안겼다. 시즌 3호 홈런. 이어 로체스터는 후속 타자 토미 필드의 백투백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4-3으로 앞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 상황 바뀐 투수 콜텐 브루어를 상대했으나, 볼카운트 1S서 1루 주자 다니엘 팔카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4-3 점수가 이어지던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을 기록했으나, 상대 3루수 타일러 웨이드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도 바뀐 투수 이너스트로 프리어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4 동점이던 11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타일러 존스와의 승부 끝, 2S의 몰린 볼카운트에서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로체스터는 3회 역전 후 7회까지 4-3 리드를 이어갔지만, 8회 한 점을 헌납했고 11회 연장 승부 끝 4-5로 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박병호는 이날 활약으로 최근 부진을 딛고 타격감을 회복한 모습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 시범경기 활약에 이어 트리플A 4경기에 나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타점 4득점 OPS 1.007를 기록하는 등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현지 매체 또한 그의 빅리그 재진입을 전망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악재가 찾아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달 10일 복귀했지만 이전의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다. 복귀 후 21일 전까지 타율은 1할6푼2리에 그쳤다. 하지만 박병호는 21일 홈런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고, 이날 2경기 연이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반등의 첫 걸음을 뗐다.
또 21일 미네소타 지역 매체 파이오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미네소타 트윈스 팔비 사장은 박병호에 대해 "구단 측은 그가 하루빨리 자신의 스윙을 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그가 바라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인 바 있다.
구단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박병호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빅리그 재진입이 그리 먼 일 만은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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