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김병옥이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19일 방송한 JTBC '크라임씬3'에는 인천 오라항 살인사건이 펼쳐진 가운데, 김병옥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김병옥은 사체와 똑같은 얼굴을 갖고 있는 김동포로 분했다. 화려한 의상에 연변 사투리를 사용하는 김동포로 변신한 김병옥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묵직한 무게를 줬다. 김병옥은 천연덕스럽고 자연스럽게 "뼈를 발라버린다"는 그의 말은 모두를 떨리게 하면서도 '크라임씬3'와 잘 어우러졌다.
배우의 '감'도 뛰어났다. 장비서 장진이 4표를 받는 등 몰표를 받으며 범인으로 지목당하는 가운데 김병옥은 양형사 양세형에게 한표를 던졌다. 범인은 장진이 아닌 양세형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양세형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김병옥은 초지일관 양세형을 범인으로 염두에 둔 듯했다. 그는 초반부터 장비서 장진과 김팀장 김지훈을 용의선상에서 제외하며 양형사를 의심했었음을 털어놨다.
김병옥은 양세형에게 "왜 죽였냐"고 대뜸 묻기도 하는 등 남다른 감을 발휘했다. 양세형의 태도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등 멀리서 사건을 조망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모두들 양형사와 박형사 박지윤의 러브스토리에 집중하는 사이 그는 이를 분리시켜 범인 찾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김병옥의 존재감을 모두 드러내기엔 1회는 너무 짧다. 그는 매 순간마다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며 '크라임씬3'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다음에는 김동포가 아닌 김형사나 김탐정으로 만나도 흥미롭지 않을까. 멋진 게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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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