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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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다이어리] 뜨거운 햇볕만큼 가득한 열기…70회의 시작은 맑음

기사입력 2017.05.18 06:30 / 기사수정 2017.05.18 06:34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17일(현지시간)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은 휴식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과 영화제를 찾은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개막 전부터 그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비 속에 준비를 진행해왔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11월 13일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로 약 132명이 사망했고,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여기에 지난해 7월 14일 니스에서 축제 행사에 모인 군중을 향해 대형 트럭 한 대가 해변가에 돌진하며 284여 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 사건, 프랑스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두고 샹젤리제 거리 앞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로 끊임없이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세계 3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며 매 해 5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칸국제영화제에 대한 경비 문제도 중요해졌다. 개막식 레드카펫이 진행되는 팔레 드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과 칸 일대는 경찰과 군인들이 자리를 지키며 삼엄한 경비를 이어갔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칸국제영화제의 보안검사도 계속됐다. 팔레 드 페스티발 입장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가방 검사와 몸 스캔을 거쳐야 한다. 그 속에서도 경비에 나선 이들은 눈이 마주치면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따뜻한 면모를 내보이기도 했다.

긴장된 분위기 속 차분하게 준비해 온 개막식이지만, 영화를 생각하는 팬들과 영화인들의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실제 팔레 드 페스티발 출입구 앞에는 영화제의 표를 구하지 못해 레드카펫 앞에 진을 치며 표를 구하는 영화 팬들의 모습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표를 달라"고 종이에 직접 쓴 글씨를 간절한 눈빛으로 내비치며 팔레 드 페스티발을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칸의 뜨거운 햇볕은 영화제를 향한 열기를 대신한다. 5월 칸의 날씨는 한국의 여름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가만히 서 있으면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강렬함을 자랑한다. 저마다의 개성 있는 복장으로 영화제가 열리는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들의 들뜬 표정은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순조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1,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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